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제목이 나의 눈길을 확~끌어 산 책, 다리가 달린 지구본이 어디론가 열심히 가고 있어서 책을 읽고 나도 열심히 따라 가보리라 생각 하며 책을 읽었다.^^
저자가 처음 우리에게 묻는 '당신은 지금 몇개인가요?' 라는 질문에 너무 황당했지만 바로...아.. 수긍이 갔다. 인터넷 웹 서핑을 하면서 수많은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 우리, 가입한 사이트 마다 다른 아이디를 가지고 그리고 필명을 가지고 활동하는 우리. 그러면 우리는 한명이 아니고 열명이란 말인가? 사실 우리는 다양한 사람이다. 친구와의 내 모습과 엄마 아빠 앞에서의 내 모습은 다르니 말이다. 예전에도 충분히 다양한 우리 였지만,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무대가 생김으로써 다양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한결 쉬워진 것이다.
직장에서 말단이라 맨날 부장에게 깨지는 김대리도, 인터넷 게임 동호회에서는 길드를 조직하고 남들을 리더하는 대장으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는 기쁨에 우린 인터넷 세상에 중독돼어 살아간다. 이렇듯 누구나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작은 신세계에서 우린 살고 있다. 그 곳에서 또 다른 나를 꿈꾸며 우린 살아가고 있다.
또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문이 여기가 너희 집 안방이냐? - 정보화 시대 개인의 프라이버시 관련 부문이였다. 싸이월드 구경을 하다보면 개인 프라이버시가 다 공개된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부모님 성함 빼고는 모르는 사람도 싸이 한번 보면 이력서를 다 작성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만큼 우린 사생활에 노출되어 있다. 그로 인해 익명성이라는 명목 아래 자행되는 사이버범죄, 악성댓글,욕설, 비방이 문제다. 자유롭게 노출 되는 만큼 위험도 그대로 노출 되는 것이다. 무조건 실명화 댓글 달기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명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사회적 담론의 다양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이해하여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싸이월드 사진을 다 공개하여 놓았다가 보여주기 싫은 사람들까지 와서 본다는 생각해 살포시 1촌공개로 바꾼 적이 있다. 쉽게 공개되는 인터넷에서의 장 단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과도한 다중인격자와 연예인을 자살로 까지 이루게 만드는 악플러에 대한 제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무엇인든지 다 할 수 있기에 큰 자유가 있기에 우린 더 자제할줄 알고 즐겨야 새로운 세계와 편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