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수학자의 전기다. 시대별로 나라별로 그리고 수학사에 영향을 미친 정도에 따라 선택된 수학자들.. 작가의 관점이 강하게 투영된 부분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특히 각각의 수학자들에 작가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그리고 단순히 생활사나 업적 나열만이 아니라 수학자란 전문 지식을 이용 소개하는 수학자들의 수학적 업적을 간략한 기호와 예를 통해 수학적으로 소개하는 점도 볼 만하다. 물론 알아듣기는 매우 힘들지만
수학이 공식과 기호에 의해 만들어진 것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 속에서 만들어 졌다는 사살에 새롭게 눈뜨게 해주는 좋은 전기다. 특히 상편에 등장하는 '갈루아'란 청년 수학자의 비극적인 생은 '마치 '육체와 악마'를 쓴 라디게란 천재 작가를 연상시킨다. 물론 나는 라디게를 '천재'라고 평가하는 기존 문단의 평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말이다. 그의 작품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깊은 의미는 찾기 어렵다. 재기는 넘치나 천착한 느낌이 없다. 어쨋거나 갈루아는 천재이다. 수학은 문학과는 다른 천재의 기준을 들이대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