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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혁님의 서재
  • 암세포의 진화
  • 아테나 액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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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25
  • : 830
암세포의 진화

아테나 액티피스
김정은

열린책들

<Cheating cells> 라는 원제의 이 책은 인간에게 불치의 병이란 결국에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암세포의 진화등 관련분야를 다루는 암발생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분야가 있음을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진화발생학자 예컨대 리처드 도킨스같은 학자들은 동물의 진화를 연구하고 있고 그와 유사한 연구를 하는 분들이 있을지언정 암세포를 그것도 진화를 따져 연구한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제목처럼 암세포는 cheating 즉, 속이는 행위를 해가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증식시키고 살아가는 녀석인데 이런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절반은 암에 대해 안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싶다. 서양쪽의 저자가 손자병법을 인용한 것처럼 적을 알지못하면 이길 수 없고, 그런 적을 아는 것이 나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데 일단 적을 알기 위해서 암발생학을 연구하는 일선에 있음으로 승리를 잡기위한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암의 진화해온 여정을 통해서 암을 잘 알게 된 우리는 언젠가 암 치료의 길, 그것이 꼭 암을 박멸한다는 것이 아니라 암의 존재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더라도 생명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고 공생하는 단계도 포함해서, 이 열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비단 암뿐이겠는가. 현재에 잘 알지 못하는 희귀한 병들과 불치병들 예컨대 공수병 같은 것들도 진화와 계통을 연구하고 나서면 암의 경우와 같이 우리를 죽음에 이르지 못하도록 우리가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이름이 여신의 이름인 아테나인 것과 또 그리스 사람이며 그의 할머니가 자신의 이름과 같게 지어준 그 아테나가 전쟁의 여신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전략의 여신이라는 것 즉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것이 최상책이라는 손자병법의 가르침과 한 맥락으로 통한다. 마치 암과 싸워 이기기 위해 전략을 펼침에 싸우지 않고 책략만을 써서 우리편으로 만드는 마치 싸우지 않고 이기는 최상위의 수를 점하고 있는 모습이 우연일까 싶다.
다윈의 진화론이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위대한 역작을 꼽을 때 왜 다섯손가락안에 들어가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진화라는 개념이 오늘날까지 열정적으로 소환되고 인용되고 발전돼온 것을 보면 진화라는 이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2025년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는 암세포의 대항마인 T세포에 대한 연구의 업적을 세운 세 사람에게 돌아갔고 그 중 한 사람은 일본의 의학자였다. 여담으로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작년까지 통틀어 40명이 넘어가는데 우리나라의 성과(현재까지 2명이면서 심지어 과학분야 수상자는 전무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중 일본의 의학자는 T세포에 대한 연구를 오래전에 했다가 성과가 없었으나 멈추지 않고 계속한 덕분에 오늘날에 빛을 보게 된 케이스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와 암세포의 지분이 동등해질 날이 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진 셈이다. 그리고 언젠가 동등해질 그 날을 살아있을 적에 보게되길 기다려 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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