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미술 책방
화덕이 2026/01/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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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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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 2026-01-10
: 3,160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호기심 미술 책방
김유미 미디어숲
5층으로 된 방들은 각각 주제가 있다. 1층 로비를 통해 들어가 미술은 무엇인지 그 개념을 들려준다. 개념 다음은 역사, 현대미술이란 무엇인지, 기술과의 접목을 지나 5층 꼭대기에 비로소 감상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조언을 해주신다. 각 층을 올라갈 때마다 맞이하는 주제 어느 하나도 빠지면 안되는 내용들이라고 느껴진 것을 보면 탄탄하게 잘 나열해주셨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께서는 현직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시면서 미술을 어떻게 대중들에게 쉽고 감동있게 전하는 일에도 보람을 느끼시는 듯하다. 그런 고민의 결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
미술이나 회화가 왜 나이가 먹어가면서는 아이때와 달리 자연스럽게 즐기지 못하고 뭔가 이질적인 것이 되어버렸을까 하는 고민이 담겨있다. 그리는 행위는 사람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옛부터 소통이나 전달의 목적으로 말이 가장 기본이고 중요하지만 다음 단계인 글자가 있기 전에 그림이 먼저였을터다. 선과 다각형등을 통해서 그린 이가 나타내고 싶어하는, 전달하고 싶어하는 바를 표현했다. 종종 발견되는 암각화들을 보면 그렇다. 소를 바위에 그린 것은 소를 많이 사냥하기 위한 염원에서 였다고 하니 그림 속에 뜻이 그대로 담겨있는 셈이다. 오늘날의 미술도 그렇다. 작가의 의도와 예술성을 담아서 작품들을 만들어 낸다. 아무리 잘그리고 실력이 좋아도 작품 안에 철학이나 사상, 예술성이 내포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잘 그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몬드리안의 직사각형의 배열, 칸단스키의 점선면을 활용한 추상예술, 잭슨폴락의 추상화, 마르셀 뒤샹의 소변기를 그대로 가져온 샘이라는 작품, 앤디워홀의 대중적인 매체의 예술화, 자코메티의 고독함을 표현한 예술, 데미안 허스트의 일상을 넘어 독특한 예술, 제프쿤스의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 자기의 덩을 통조림에 담아 예술에 담긴 허영을 비판하며 판매한 예술가,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의 사회를 비판한 창의적인 작품들, 국내화가 이우환의 소통 이란 작품 등과 또 수많은 작품들, 단순하고 어이가 없고 우스꽝스러웁지만 내재된 의미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예술이 될 수 있었다.
국내에 250-300여개의 미술전시관이 운영되며 한달에서 두달 사이 주기로 작품을 바꿔가며 전시한다. 무료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계획을 세워 방문해보는 투어도 좋다. 감상은 작품 하나에 스쳐지나지 말고 오래 깊게 감상하길 바란다. 작품 안에 담긴것이 또 각자에게 닿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심지어 내 인생을 바꿔놓을만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우리 뇌에서는 거울효과라 해서 시각적으로 담긴 이미지가 나에게 그대로 각인이 되고 여러 감정을 낳는다. 그림 하나가 단순히 스쳐지나갈 무언가가 아닌 인생의 극적인 만남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디 예술을 가까이하고 삶을 예술로 만드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뒤샹의 말처럼 작가도 관객도 다 걸어다니는 예술 그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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