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화덕이 2026/01/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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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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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이원영 교보문고
극지방의 동식물들은 어떤 면에서 북극버들이나 맹그로브 처럼 아기자기하게 움츠리며 끈기있게 살아가지만 이들의 사는 단 하루의 생태보고서 한 페이지만 들여다보아도 거대한 위력이 느껴질 수 밖에 없고 숭고하기까지한 대자연의 교훈에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다.
극한환경의 대표격인 남극과 북극, 사막에서 살 수 있는 아니 살기 위해 시행착오를 쌓아가며 진화하여 결국 살아남은 위대한 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대급 장비로도 남극에서 추위를 버티지 못하는 인간이 매우 작고 약한 존재로 느껴진다.
저자분은 동물학자로 남극 세종기지에서 정주하며 연구 중에 계시다. 저자분이 각 장마다 인용한 문학적인 글귀와 감성적이고 자연스러운 표현들이 극한지방의 동식물을 소개하는데 제법 조화를 이루었고 결국 멋진 가이드 역할을 해주셨다.
특히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라는 작가가 50대에 시력을 잃은 후에 상상속의 동물 살라맨더를 그린 작품을 인용하시면서 칠흑같은 동굴에서 여러 세대를 걸쳐서 본인의 눈의 퇴화를 통해 다른 감각들을 더 예민하게 만들었던 물고기 멕시칸테트라를 설명할 때는 절묘하게 느껴졌다.
최소한의 수분으로 해뜨면 고온으로 치닫고 해가지면 매우 서늘해지는 그런 사막의 극한 기온에서 버티고 사는 캥거루다람쥐, 포식자들을 피하여 아래와 측면의 날개로 2미터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플라잉피쉬인 날치, 물범사냥꾼으로 북극의 얼음 가운데에 적응하며 사는 하지만 북극의 얼음의 해빙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북극곰, 사철내내 남극에서 살면서 겨울에 단단한 얼음을 이빨로 뚫어 숨구멍을 만들어 숨쉬며 남극의 겨울도 버티는 웨델물범, 심해까지 잠수하여 대왕오징어와 혈투를 벌이며 먹이를 사냥하는 향유고래, 최고 800볼트의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해내어 인간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어 기기들을 발명하게 만든 전기뱀장어, 하루에 만번을 졸면서 생존방법을 터득한 턱끈펭귄, 산란기에 35도로 알의 온도를 유지시키고 혹한에 서로 무리를 지어 추위를 최소화하는 큰 몸집의 황제펭귄 등 대표적인 극지방동물들을 찬찬히 흥미롭게 다뤄주셨다.
인간이기에 이들을 연구할 수 있었고 호기심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발판삼아 도움을 받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자연이 낳은 모든 조화로운 순환과 이 흐름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에게 생존 신호를 보낼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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