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전집 1
화덕이 2025/12/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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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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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효석 전집 1
단편소설
이효석 / 가람기획
소설가 이효석의 생애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고 비극적인 경험으로 점철된 짧은 삶을 살았던 한 작가의 생애는 참말로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평소에는 소설로만 만나왔던 작가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제법 흥미로운 일이다만은 삶이 비운으로 점철되어 있거나 너무나 소설처럼 극적이면 작가에 대해서 차라리 아니 앎만 못하다. 그런 점에서 작가 이상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이효석은 약 십년은 더 살았고 산 세월만큼 아내와 자식의 죽음까지 겪었으니 그 고충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가족을 떠나보낸 후 이효석은 2년 후에 가족을 따라 하늘로 갔다. 아마도 큰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가족따라 생을 하직한 것은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옆에서 죽어도 안타깝고 면식이 있는 이가 죽으면 한 갑절은 더 그렇고 정을 나눈 이가 죽으면 우울감과 허무함에 몇날며칠은 멍하고 그러한데 가족의 죽음이랴.
가족의 죽음 전에만 해도 그는 교사도 하고 교수도 하고 작품 활동을 하며 세간에 알려지기도 하고 소위 괜찮은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만사란 한 치 앞을 볼 수 없으니 얄궂은 운명이 이효석 작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신만이 아실 일이었다.
한편 독일의 헤르만 헤세도 독일군으로 참전한 경험으로 숱한 전우들의 죽음을 보았고, 그 역시 자식을 하늘로 먼저 떠나 보내어 우울한 삶을 보내었다. 단지 이효석과 다른 점은 헤세는 세 번의 결혼을 하면서 반려자가 바뀌면서 심리적인 변화를 꾀하면서 나름대로의 우울함과 지친 감정을 달랬다는 점이었다. 그 점에서 두 작가의 삶을 대하는 입장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 처한 환경 및 다른 성향 등을 비교해보게 된다. 그런 차이로 헤세는 더 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고 노벨상을 수상도 했고 후대에도 길이 읽히는 소설들을 많이 남겼지만 이효석 작가는 그러하지 못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메밀꽃 필 무렵 이라는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아주 유명한 작품 하나를 남겼다.
이 책은 이효석의 전집 중 첫번째로 단편소설을 다루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은 단편 소설이 아니므로 수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이효석 작가의 다른 작품들 특히 단편소설 위주의 새로운 작품들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터이니 나름의 새로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서 그의 작품 세계를 음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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