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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혁님의 서재
  • NPC 월드
  •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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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19
  • : 620
NPC 월드

플레이어 / PAGE NOT FOUND

무언가 이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기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임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바로 현대 사회 스마트폰에 종속된 또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패턴과 알고리즘에 종속된 인류는 게임에서 등장하는 마을사람들 같은 존재로 특수성이란 손톱만큼도 없이 게임 내의 규칙에 의해 메뉴얼된 고정된 말과 행동만을 하는 바로 NPC 라는 캐릭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너무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싶다.

NPC는 어떤 장단점과 특수성이 없이 심지어는 자아가 없는 그런 캐릭터인데 오늘날 우리가 자아가 없이 NPC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24시간 중 자는 시간 빼고도 대부분의 시간을 메꾸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통탄스럽다.
이번을 계기로 나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하고 있는 일련의 무의식 가운데에 하는 행동들에 대해 경각심을 강하게 느꼈고 이제는 스마트폰 종속된 어느새 길들여진 순한 양이 앞으로 되지않길 바래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고로 이번이 스스로에게 매우 효과적인 교훈의 시간이어서 좋았다고 결론을 내릴수 있겠다.

나를 포함한 수많은 NPC친구들을 학교에서 거리에서 대중교통 안에서 수없이 본다. 이제는 너무나 일상이 되어버려 그것을 보는 나도 촉이 무디어졌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플레이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고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좋은 말은 전염되고 널리 퍼져 한 사람의 NPC가 더이상 생기지도 또 기존의 NPC들도 남김없이 고유한 특성을 가진 캐릭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아마도 그런 목적을 위해 경종을 울리며 각성시려는 것이 저자 플레이어의 의도이리라.
딱딱한 스타일로 현재의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오늘날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게임의 NPC를 빗대어서 꼬집어주어 적절하고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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