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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혁님의 서재
1984
화덕이  2025/04/16 10:21
  • 1984
  • 조지 오웰
  • 14,400원 (10%800)
  • 2025-04-10
  • : 200
1984

조지오웰 이수영
열림원

고전문학을 한 권 읽고 나면 정신이 또렷해지기도 하고 멍해지기도 한다. 예측불허한 결말때문이기도 하고 읽어온 스토리의 끝을 고하는 아쉬움때문이기도 하다. 조지오웰의 1984 라는 작품은 다른 책보다 더욱 그랬다.
요 사이에 나온 책들이 범접할 수 없은 무거운 진지함과 알 수 없는 깊이가 이 작품에는 있었다.

등장하는 배경 오세아니아라는 커다란 주 혹은 나라에서는 당의 수뇌이자 대표자격인 인물인 빅브라더라는 이름을 모든 구성원에게 각인시켰다. 텔레스크린을 통해서 당의 위대함과 적의 사특함을 선전 홍보하고 감시 했다.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받아야 하는 사회가 있고 그 안에서 통제하는 절대적인 무리인 당이 있다. 당의 계획 속에서 역사는 수정되고 새롭게 양산되며 영원한 권력을 세습해 나가려한다. 사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경찰에 의해 끌려가 지상 높이에서부터 지하 깊숙한 공간이 있는 그런 감옥같은 곳에 도달한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끌려와 있고 범죄의 경중에 따라 육체와 정신을 말려버릴 정도의 위력을 받게 된다. 그 후 당에 대한 충성스런 수준을 넘어 사랑을 느끼게 만들 정도의 엄청난 세뇌를 당한다. 당의 높은 계급에 있는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의 사상적인 의구심을 애초부터 알았는지 혹시나해서 떠본건지 모르지만 어쨌든 윈스턴은 보기좋게 덫에 걸렸다.

숨막히고 답답한 사회에서 한줄기 빛으로 숨쉴 수 있게 해준 사랑하던 줄리아와도 관계가 끝이 난다.
짧고도 달콤하며 숨막히는 사랑의 시간이 시작부터 이미 종말을 고할 것을 알았지만 불길에 달려드는 부나방처럼 시한부적인 사랑을 하는 남녀의 감정은 여운이 남는다.
육체와 정신적인 고문을 가하는 과정을 그리는 부분도 여운이 적지않다.

꽤나 긴 장편소설이 어느 순간 마지막 페이지에 와 있었던만큼 짧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조지오웰의 죽기 전 헌신한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도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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