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강래혁님의 서재
  •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 19,800원 (10%1,100)
  • 2025-03-14
  • : 5,505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존 브록만 카틴카 매트슨 엮음
김동광 옮김

과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책에 나온 저명한 과학자들의 짧지만 깊이있는 글들에 매료될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읽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운 내용은 뛰어넘기도 했고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해서 다시 읽지는 않았다. 단지 신기하게도 수소결합과 열역학 제2법칙으로 방향의 법칙을 언급하는 엔트로피 그리고 세포의 유사분열(배아의 분열)이라는 발생과정을 최근에 수업시간에 배웠기 때문에 다소나마 들어본 내용이구나하며 반갑게 받아들였다.

수소결합은 수소원자와 산소원자 사이에 전자가 인해 끌어당기는 단순한 공유결합이 아니라 물이라는 간단하고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분자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법칙임을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됐다. 수업 때 교수님의 미진한 설명으로 뭉뚱그리며 넘어간 내용이 비로소 확실하게 이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연하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배아의 유사분열과정에서 세포의 핵 속 염색체에 유전자가 가진 단백질을 합성하여 각 기관을 만들어내는 정보를 어떻게 가지고 있고 정보대로 여러 기관들로 만들어져 가는지에 대한 부분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수정체가 분열하여 7~8주까지를 배아라고 하는데 8주가 넘어가면 사람모습의 축소된 형태를 띠게 된다. 즉 아기의 축소된 모습이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결과물인 수정체안에 그 모든 사람의 기관과 조직의 정보가 들어있는 것인지 밝혀진 바가 없다.

첫 장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글로 시작한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형식으로 꾸몄다. 내용은 어떤 사실을 믿음에 관하여인데 증거가 없는 전통, 권위 그리고 계시에 대한 믿음을 주의하라는 충고였다. 짧지만 내용의 깊이는 결코 짧지않은 흡사 얼마 전 감명깊게 읽은 <만들어진 신>을 a4한장으로 요약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딸에게 주는 과학자인 아버지가 줄 수 있는 진심어린 근거에 기반한 충고이자 사랑의 메시지여서 더욱 와닿았다.
과학적 사고, 기원, 진화, 정신, 우주, 미래라는 6가지 주제로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석학들을 통해 깊이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