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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혁님의 서재
  • 빨간 초와 인어 (일본어 + 한국어)
  • 오가와 미메이
  • 10,800원 (10%600)
  • 2025-01-23
  • : 430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빨간 초와 인어

오가와 미메이/이예은
세나북스


일본어공부(필사를 통해 글자연습, 단어, 독해 공부)와 일본의 오래 전(약 100여년 전)동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두마리 토끼를 잡아낼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책이다. 책의 두께는 얇디얇다. 빨간 초와 인어를 비롯한 금빛 굴렁쇠, 어느 공의 일생까지 총 세 편이나 실려 있으나 해석된 국문의 양으로 따지면 한 편당 1000자~1500자 남짓이다. 짧기는 하나 울림은 크다. 일본의 안델센이라 불리는 오가와 미메이의 작품이어서 그럴까. 동화 속의 줄거리는 아름답기만 하지만 비장하고 슬프고 아련한 감이 적지 않다. 작자인 그의 감성일까 해피엔딩이 아님에도 아름다움을 자아내어 묘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오히려 해피엔딩이 아니기에 애틋함이 마음 속에 자리잡았는 지도 모를터다.
이 동화들은 일본 대표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나 도쿄아사히신문에 3-4일간 연재된 작품들이니 당시 신문이 주 언론매체이자 읽을 거리였다라고 볼때 이 동화를 읽은 사람이 국민 대다수로 많았을 것이고 또 이 곳에 작품을 실을 수 있었던 작가인 미메이씨도 상당히 유명하고 실력이 있는 작가였음을 유추해 볼 수 있겠다.

아름다움을 따지자면 영상의 아름다움을 따라갈 수 있겠냐만은 글에서 오는 아름다움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글을 소화하는 이의 상상력이 영상의 그것 못지 않게 아름다움을 제각기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본인이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아름다움으로 말이다. 물론 그 상상력이 이미 시각으로 체험한 또는 꿈에서 본 것으로 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으리란 법은 없겠지만 말이다.

먼저 동화 세 편을 다 읽어본 후 감상 후 감동의 시간을 가진 후에 그 여운으로 필사와 공부를 해 나가면 좋겠다. 아마도 동화에서 떠오르는 잔상이 독자들로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것이라 보여서이다.
금빛굴렁쇠에 등장하는 일곱살의 아이도 두번째이야기의 주인공인 공도 빨간초와 인어 속의 소녀기의 인어에게 이 짧은 글에서조차 그들의 마지막이 있다. 열린 결말이 아니지만 결말 뒤의 상상은 무한정 열려있다고 본다. 헤어나오기 어려운 일본 동화의 세계에 빠져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 동화를 보고자한다면 이 동화들을 발췌해 온 아오조라분코(aozora.gr.jp)에 들러서 참고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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