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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맘님의 서재
  • 사람들
  • 황경란
  • 13,500원 (10%750)
  • 2020-06-29
  • : 75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년은 알지 못했다>를 읽고

태풍의 이름을 가진 소년이 있다. 태풍이 부는 날 태어난 아이에게 그 날의 바람을 닮았을 거라며 ‘날개’라는 이름을 지어준 엄마는 떠났다. 놀림과 무관심, 가정폭력으로 상처 입은 소년이 오랜 시간을 참고 기다리며 새롭게 돋은 날개는 아버지를 닮은 날개였다.
소년은 친구의 놀림은 참고, 선생님의 관심은 기다리다 포기하고,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닫고, 아버지의 폭력을 참아내며 자신의 열여섯 살을 기다린다. 아버지처럼 폭력으로 무장하고 열세 살이 되는 여동생이 더 이상 울지 않게 되는 그 때. ‘우리들의 아버지’를 없애겠다고 다짐하며 열여섯이 되는 날을 맞이하는 이야기 이다.

<소년은 알지 못했다>는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멸에 이르게 하는지 보여준다. 이 번 이야기는 첫 장부터 한 자 한 자 고통으로 읽어내야 한다. 소년에게 가해지는 수많은 폭력에 분노하게 되지만 그 순간 부끄러움이 고개를 든다. 소년이 점점 아버지를 닮아간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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