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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의 서재
  • 시험장에서 바로 써먹는 한자어 문해력 80
  • 김진형
  • 14,850원 (10%820)
  • 2026-01-30
  • : 404



대학 입학 후 교내서점에서 처음으로 대학전공서라는 존재들을 펼쳐보았을 때가 생각난다. 법과 경제, 사회과학 전공서들은 하나같이 벽돌책이었고 꽤 많은 한자어가 병기 또는 표기되어 있었다. 한 두 페이지를 읽는데도 중간 중간 한자어들에 막혀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보다 당황스러웠던 것은 한자어를 포함해 문장과 문단을 열심히 읽어냈지만 이 텍스트의 전체 의미가 내게 와닿지않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낭패스러웠다. 법학용어, 경제용어, 사회학 용어 등이 내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와 같은 현상이 종종 있었다. 읽었으나 읽어내지 못한 상태를 경험해본 나로서는 이 책의 저자가 말한 내용들이 퍽 공감이 간다.

🔸️텍스트를 읽고도 의미가 잡히지 않는 이유는 사고의 엔진인 단어의 해상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어휘의 속뜻이 흐릿하면, 글쓴이가 세워둔 논리의 바닥을 판독하지 못하고 결국 출제자가 파놓은 추론의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

또한 이런 현상은 단지 사회과학과 같은 비문학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문학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남을 저자는 알려준다.

🔸️문학은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관계와 정서의 지도입니다. 많은 이들이 문학을 운이나 감에 맡기곤 하지만, 인물이 느끼는 '연민'과 '체념의 한끗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면 감상은 길을 잃고 맙니다. 텍스트 뒤에 숨겨진 마음의 암호를 풀기 위해서는 정교한 판독 도구가 필요합니다. 🔸️

이처럼 한자어는 우리에게 단어의 해상도를 높여주어 텍스트의 참의미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돕는다. 또한 문학속 화자의 심리를 헤아리고 문장의 행간을 읽어야하는 타이밍에는 정교한 판독 도구가 되어준다.

 


이 책에는 문학과 비문학(사회, 과학, 인문)의 기초이자 도구가 되는 80개의 단어를 엄선하여 그 의미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이해시켜준다. 또한 ▪️이 단어가 시험지에 나올 때▪️라는 코너를 두어서 각 단어가 시험문제에서는 어떤 의도를 가진 도구로 쓰이는지를 친절하고 예리하게 분석해준다. 수험생들에게는 이 부분이 참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6장에는▪️시험지 속 함정을 피하고 의도를 읽는 한자어▪️ 파트를 실어두어서 지문을 완벽히 이해하고도 문제와 선택지에 매복된 함정에 빠져 실수하고 마는 상황을 예방해준다. 여러모로 매우 꼼꼼하고 예리한 한자어 사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의고사를 치르며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권해주고싶은 어휘책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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