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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의 서재
  •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 사이먼 반즈
  • 29,700원 (10%1,650)
  • 2024-12-03
  • : 11,037


인류 역사를 지탱해온 가장 울창한 세계에 관하여

인간은 식물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

우리 과거는 모두 식물과 관련이 있다.

우리의 현재도 모두 식물과 관련이 있다.  

식물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그 100가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이먼 반즈는 이 책의 서두에서 인간이 지금까지 식물을 통해 얻어온 것들을 소개한다. 인간은 식물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소비한다. 식물은 인간에게 공기를 제공한다. 식물은 안식처와 위로 아름다움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식물은 화석연료가 되어 산업과 교통에 필요한 동력을 제공한다. 이처럼 인간은 식물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얻고 있다. 과연 "식물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사이먼 반즈는 100가지 식물에 관한 역사적, 과학적, 문화적, 예술적, 종교적, 정치적 그리고 문학적인 자료들을 풍부하게 제공하되 인문학적 소회를 더하여 흥미롭게 전달해준다. 이 책은 가히 식물백과사전이라 해도 될만큼 100가지 식물에 관한 지식과 사진, 그림으로 알차게 채워져있다. 책의 표지도 아름답거니와 실려있는 사진들과 그림 또한 매우 보기좋게 어우러져있어서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여겨진다. 꼭 순차적으로 읽기보다 자신이 관심있는 식물을 찾아보며 읽어도 되어서 더 편안하고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겠다.


이 책을 통해 각 식물에 대한 소소한 상식에서부터 다소 깊은 지식까지도 얻을 수 있다. 복잡한 내용까지는 소개하기가 어렵지만 그 중 몇 가지 상식적인 내용을 소개해본다. 


- 매리골드는 매리의 금, 성모 마리아의 보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멕시코에서는 매리골드가 해를 닮은 모양이어서 해의 온기를 가져다준다고 여겨 죽은 자들의 날에 매리골드로 기념한다고 한다. 또한 해충을 퇴치하는 화학물질을 생성하여서 매리골드는 텃밭에 채소들 곁을 지키기도 하고, 또 멕시코에서는 이런 이유로 시체를 장식하는 꽃이 되기도 한다니 흥미롭다.

- 고무나무 편에서는 자가치유능력이 있는 파라고무나무의 유액이 현재의 합성고무로 가공되기까지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 대륙문명에서는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았고 화폐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쓴맛 나는 카카오 빈이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 되는 복잡한 과정을 기계화하면서 여러  발명과 산업화가 있었고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나는 코코아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 어린이를 인신매매하여 노예로 삼고 그 노동력을 착취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기술한다. 초코론리와 같이 이런 어린이 노예를 없애려는 취지의 좋은 초콜릿도 존재한다고 한다.

- 이밖에도 토마토는 엄밀히 보자면 과일이지만 1993년 미국대법원에서는 토마토는 고기와 함께 먹기 때문에 채소라고 판결되었다고 한다. - 또한 아몬드는 식물학적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견과류가 아니라고 한다. 


식물에 대해 관심있거나 시각자료와 함께 여러 다양한 상식을 얻고싶은 독자라면 만족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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