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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언젠가 이것 때문에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헤더."
"무엇 때문에요?"
"이런 만남."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 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P108
무언가를 피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때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편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강해져서 그것에 대항하려 애쓴다.- P117
죄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연인들에게 이런 비밀들을, 이런 진실들을 말하는 이유다. 이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든 일말의 죄의식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숨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는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체만큼 생생해진다. 그것을 밝히는 행위로 인해, 그것은 다만 모든 이들의 상처가 될 뿐이다.- P126
잠시 후, 칼러 씨가 집에서 나오더니 내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말했다—그것은 이후 좀체 내 마음을 떠날 줄 모르는 말이다—그는 말했다. "얘야, 이 일은 너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란다."- P154
그리고 비정상이었다. 우리의 행동은. 우리는 그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우리 역시 아직 아미시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들까지도. 그 아이들에게는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구석이 있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만 농장을 나올 수 있게 한 것이 오히려 더 안 좋지 않았을까 싶다—더이상 바라서는 안 되는 일말의 자유를 맛봄으로써 유혹은 더욱 강해지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 때문에 그 많은 아이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너무 힘이 들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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