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의 종은 멈추었지만
꽃에서 나는 소리 여전히 들린다
마쓰오 바쇼
만약 내가 곧 죽는다면, 누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나요? 어디에서 지내고 싶나요? 무엇을 하고 싶나요? 아직끝내지 못한 일이 있나요? 누가 내 곁에서 임종을 지켜주길 바라나요? 소중한 사람에게 무엇을 해주고 싶나요? 화해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가족, 친구, 연인에게 어떤말을 남기고 싶나요?
혹은, 소중한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무엇을 해주고 싶나요? 어떤 말을 건네고 싶나요?
이런 질문들을 마음 한편에 늘 품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생명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생명은 한가로이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나이토 선생님은 환자의 마음을 가장 잘 읽는 의사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유머와 웃음 속에서 환자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숨을 거두기 직전의 환자들에게 ‘당신 참 잘 살아왔어요‘라고 말을 건네고,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권하고, 사망진단서를 ‘인생 졸업증명서‘라며 그 집의 가장 나이 어린 사람에게 전해주는 모습은 감동그 자체였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입을 모아 ‘나이토 선생님이 곁에 있으면 죽음이 두렵지 않다‘라고 했던 이유를알 것 같았다.
허세를 부리지 않고 느긋하게, 무엇에도 마음이 빼앗기지 않고 살아가는 것. 사람은 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 정도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아주 사소하고 무엇 하나 특별한 것 없지만, 그럼에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만의 소망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