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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별님의 서재
닮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언젠가 한번은 그를 능가하고 싶었다. 그의 다방면에 걸친 폭넓은 지식과 사람들을 아우르는 카리스마가 늘 부러웠지. 그를 따라잡으려고 발버둥을 쳐 보았지만, 어느새 그는 저만치 앞서 가고 있었다. 타고난 능력의 차이인가, 조금쯤은 좌절감에 속이 상하기도 했었던... 하지만 그와의 오랜 만남속에서 이젠 알게 되었달까? 그는 늘 움직이는 “동사” 라는 것을. 실력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게 되는 고유 “명사” 가 아니라, 끊임없이 갈고 닦아서 쌓아가는 진형행 “동사” 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가 내게 직접 써주신, 글귀! 독만권서(讀萬券書) 행만리로(行萬里路’) 나의 모토로 삼다. 곧 아버지, 칠순이시네.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었으면... 작가 조정래, 그를 보면 나의 아버지를 보는 듯하다. 거의 비슷한 연배에 한번 마음먹고 말한 것에는 책임을 지는 그의 태도가 닮았다. 그가 쓴 ˝정글만리˝.... 읽는 내내, 2년여의 생활을 했던 중국 파견근무때 생각이 났다.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작가 조정래의 연륜의 힘은 가히 대단하다. 마치 중국 근현대사에 대해 좋은 선생님을 만나 훌륭한 강의를 받은 느낌이며, 중국 비즈니스의 현장에 뛰어들어 숨막히는 전쟁을 한판 치른 듯 하다. 중국을 상대로 하는 비즈를 꿈꾸는, 아니 현재 어떤 방법으로든 돈을 벌어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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