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는 현정이와 있을 때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더니 태양이는 자기 마음이 진짜 어떤지 잘 모른다. 미애는 계속 태양이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데 태양이는 그럴수록 현정이에게 눈길이 간다. 결국 태양이는 미애에게 불편한 자기 마음을 말했는데 미애는 그 말을 무시한다. 미애는 태양이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을까?
미애 역시 등잔 밑을 잘 못보는 것 아닐까?
연극 소품 준비하러 현정이와 함께 다니면서 현정이가 했던 사소한 말과 행동이 태양이 마음 속 깊이 박혔다. 현정이가 제일 무서워하는 피구공이 현정이를 향해 날아갈 때 태양이는 미애가 바로 곁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공을 잡는다. 그 날 이후 태양이는 현정이에게 고백하고 둘은 유쾌한 웃음을 나눈다.
남들은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래서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생겼나보다. 태양이가 현정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남들은 다 눈치채고 있는데 정작 태양이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 태양, 현정, 미애, 영광, 명랑, 봉화, 우진이는 자신도 모르는 자기 마음을 찾기 위해 갈팡질팡 한다. 스스로 자기 마음 길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친구가 필요하다.
'넌 네 마음이 보이니?'라는 질문에 나는 망설임없이 '응'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너무 예쁜 태양-현정 커플, 영광-명랑 커플이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잘 쌓아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