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게 인간관계라는 생각을 한다. 내 마음을 모두 보여 줄 수도 없고, 반대로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도 없기에....... 사람 때문에 때로는 상처받지만 그래도 사람이 재산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20인의 여성 작가들이 함께 쓴 책 '괜찮아, 바로 지금이 나야'를 읽으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 비슷하다는 것과 반대로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책은 20인의 여성 작가들이 5가지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 첫 번째 질문이 '엄마' . 엄마에 대한 감정은 같으면서도 달랐다.
두 번째 질문은 태아의 나에게 쓰는 편지였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태아인 나에게 편지를 써 봤다. 그동안 썼던 편지 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질문의 수준이 삶을 결정한다.
자기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는 정말 중요하다. 평소 나 자신에게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다.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을 하면서 나 자신과 대화하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질문하는 습관이 날마다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 작가 20인의 질문 내용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한 부분이었다.
용서! 가장 먼저 용서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내가 가장 먼저 용서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를 충분히 챙겨주지 못한 점,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한 점,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인식하지 못했던 점 등 나 자신을 용서할 때 다른 이들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하하. 5장을 읽으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역시 위대한 작가님들이다. 무지개 색연필, 뚝배기, 새싹, 산들바람, 비빔밥, 숫자 1, 코알라 등 재미있는 동화가 이어진다. 이 작가님들 곧 동화책도 출간하겠는데~~
20인의 여성 작가는 글쓰기가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0인의 다양한 삶을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