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외딴 곳에 살던 알란이 몇 십년 동안 20세기의 중요하고 복잡했던 사건의 중심만 콕콕 찾아다니며 사건을 만들기도 하고 해결(?)하기도 하는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이야기.
더 웃긴 건 이야기의 황당함에 옆에 던져 놓았던 책을 다시 펼쳐 보고 있던 나.
"이거 뭐냐?"로 시작해서 "ㅎㅎㅎ 재미가 있긴 하네." 보게 되는 책.
20세기 역사와 그 속에서 참말로 잘난 척 하던 인간들을 알고 있다면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 나올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고 그마저도 없다면 웃긴 영화보는 느낌일까?
어떤 리뷰에서 '포레스트 검프'가 생각났다고 하는데 맞는듯 하다.
많은 생각과 사상과 철학이 머리 속에 가득해도 결과는 전쟁과 싸움이라면
'포레스트 검프'나 '알란'처럼 단순히 사는 사람이 이 세상에 더 필요한 건 아닐까?
심각한데 심각하지 않고 웃긴데 썩소만 새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