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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덕님의 서재
  • 나는 겁쟁이 보디가드
  • 곽선조
  • 15,000원 (750)
  • 2026-01-05
  • : 180

**나는 겁쟁이 보디가드**는 제목부터 흥미로운 책이다.
.
그러나 ‘보디가드’와 ‘겁쟁이’라는 상반된 단어의 조합은 이 책이 단순한 직업 에세이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두려움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임을 복선으로 깔고 간다.

우리는 흔히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정반대의 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두려움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두려움 속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는 사람이 진짜 용기를 가진 사람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의 ‘보디가드’는 누군가를 지키는 직업 이전에, 자기 자신을 지켜내는 한 인간의 이야기로 생각이 된다.

글은 담담하다. 과장도 없고, 영웅 서사도 없다. 그 대신 현장에서 마주한 긴장, 순간의 선택, 흔들리는 마음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그 솔직함이 독자의 마음에 '아 그렇지, 그럴거야.'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지키며 살아가는 ‘생활형 보디가드’이기 때문이다. 가족을, 생계를, 존엄을, 혹은 무너지지 않으려는 마음 하나를.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겁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겁이 많았기에 더 신중했고, 겁이 있었기에 더 책임을 다하려 애썼다. 두려움은 약점이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감각임을, 그리고 그 감각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태도가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명한다.

《나는 겁쟁이 보디가드》는 말한다.
용기는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도 도망치지 않고 자기 자리에 서 있는 선택이라고.
그래서 이 책은 보디가드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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