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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 연인
  • 에이모 토울스
  • 16,200원 (10%900)
  • 2019-09-10
  • : 1,968

 

 

 

◆ 소개

▷ 우아한 연인

▷ 에이모 토울스

▷ 현대문학

▷ 2019년 09월 06일 (2011년)

▷ 460쪽 ∥ 818g ∥ 150*220*30mm

▷ Rules of Civility

 

 

◆ 후기 

▷내용《上》 편집《中》 추천《上》

 

 

 

 

 

에이모 토울스(1964년~) 미국 보스턴 태생으로 어릴 적에 읽기를 배운 순간부터 소설을 써왔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소설로 예일대학교를 진학했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물다섯 살에는 《기쁨의 유혹》으로 파리리뷰에 실릴 만큼 촉망받았다. 졸업 후에 뉴욕시로 이주해서 글쓰기를 하였지만, 문학적 기술 능력과 창의적인 구상이 한계에 부딪혔고, 첫 장편 소설 쓰기는 크게 실패하여 경제적인 생활도 할 수 없었고, 밀실 공포증에 불안증세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 스토클리 토올스는 미국의 유명한 은행가이며, 집안 대부분이 금융업에 종사했다고 한다. 아들의 이런 궁핍한 소설 쓰기를 달가워하지 않아 금융적인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에이모도 정신적 성취감과 육체적 회복의 필요성을 느끼고, 금융업에서 투자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했다고 한다. 그 기간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여러 매체에 꾸준하게 기고하였다고 한다. 테니스 실력도 프로급이라고 하는데, 자신도 이 정도 실력이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에이모는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단계마다 똑같이 중요하지만, 똑같이 즐거운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창작의 과정은 재미있고, 흥분되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은 즐겁지만, 편집은 육체노동에 가깝다고 말한다. 즉, 경험이나 상상이 정신적인 일이라면, 글로 옮기는 편집은 육체적인 것을 의미한다. 20년 동안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경험한 것은 그가 소설을 쓸 수 있는 창작의 기반이 되었고, 프로급의 테니스 실력은 꾸준하게 쓰기를 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냈다. 글을 쓰기 위해 매일 달리기를 한다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글쓰기는 기본 체력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작품의 무대는 1937년 대공황의 끝날 무렵 친구인 이브와 케이트가 신사 팅커를 만나면서 사랑과 성공에 관한 시대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팅커는 조지 워싱턴의 사교와 토론에서 갖추어야 할 자세 ‘품위의 규칙’ 110개를 지키며 성공을 꿈꾸는 남자이다. 우연한 만남에서 케이트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브의 교통사고에 책임감으로 그녀를 지키겠다고 맹세한다. 사랑도 결혼도 꿈꾸는 성공도 어느 것도 예정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1930년대 미국은 아메리칸드림으로 불리며 계급·인종·민족·종교의 제한이 없이 근면과 선택을 통해 성공할 기회의 땅으로 불렸던 시대이다. 자본주의 사상이 정점이었으며,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 부도덕함보다 가난함이 무능으로 더욱 지탄받던 시대였다. 사람은 시대의 유행이나 사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소설은 대공황 말기의 이런 사상의 최정점에 있는 뉴욕을 사진처럼 묘사하고 있다. 《위대한 개츠비》의 오마주 작품으로도 불리는데, 그 시대의 모습을 구현한 점과 사랑을 얻기 위해 양심을 팔아 화려한 성공을 한 개츠비의 모습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삶, 청춘, 사랑, 운명, 양심, 우연…. 이런 것들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지만 말이다.

 

 

 

 

 

《우아한 연인》은 에이모가 25살에 고향을 떠나 뉴욕에 머물면서 작가의 꿈을 꾸었지만, 단편에서 장편으로 글쓰기에 성공하지 못해 작가의 꿈을 잠시 접어야 했던 숙제 같은 책이다. 20대~30대 초반 7년간 장편 소설 쓰기를 시도했고, 다른 여러 실패를 경험하면서 글쓰기의 메커니즘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20대에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소설이 가장 창의적이었으며, 20년간 비슷한 소설을 써왔음을 회상한다. 실패의 경험과 인생의 경험은 배움이 되고, 47살의 나이에 첫 장편 소설을 출간하고,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업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단순히 금융업에 종사하던 사람이 운 좋게 대박을 터트린 게 아니다. 소설의 내용도 에이모의 삶도 마치 재즈 같으며, 3편의 소설 중에서 가장 에이모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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