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 메타인지 대화법
▷ 이윤지
▷ 넥서스
▷ 2022년 08월 05일
▷ 304쪽 ∥ 140*210*30mm
▷ 자기계발/화술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上》
책을 읽기에 앞서 단어에 대하여 확실히 알아야 한다.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무슨 뜻인지 말이다.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자기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공자의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른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다.’ 즉,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 내 과거의 기억이 정확한지, 내 능력으로 생각 또는 판단할 수 있는지를 모두 포괄하는 부분이다.
메타(Meta)는 접두어로서 ~사이에, ~에 대해서, ~넘어서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인지(cognition)는 어떤 사실을 인정하여 안다는 의미이다. 우주의 공간을 스페이스(space)라고 하며 세상을 유니버스(universe)라고 한다. 그래서 유니버스가 스페이스를 포괄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메타와 유니버스가 합쳐진 말이 ‘메타버스(세상 넘어)’라는 다가올 뉴테크 온라인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Snow Crash》에서 아바타라는 말과 함께 창조된 말이다. 앞으로 인류가 새롭게 겪을 뉴테크 시대는 아메리카 신대륙처럼 메타가 붙는 세상이 될 것이다.
“모임에서 이 사람만 이야기를 시작하면 대화의 맥이 끊기고 분위기가 어색해진다는 사연이다. 이 친구랑만 대화를 나누면 이상하게 답답하고 내 이야기는 무시당하는 것 같다.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관심 없이 ‘나’의 입장에서만 대화를 끌어갔기 때문이다. ‘나’만 생각하면 이야기하는 사람은 앞에 누가 앉아 있든, 그 사람의 기분이 어떠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나’뿐인 말하기는 말실수의 원인이 된다.”
“모든 말하기에는 목적이 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대체로 일도 잘한다. 필요한 말을 간결하게 전달함으로써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스쳐 지나가는 기회도 잘 잡아낸다. ‘엘리베이터 스피치’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유명한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고객사로부터 일정 취소 연락을 받았을 때 로비에서 관계자를 기다린 뒤 그가 엘리베이터를 탈 때 얼른 따라 탄 다음 짧은 시간 안에 맥킨지 컨설팅의 강점을 어필했다고 한다.”
언어가 우리의 소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문자라는 기호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것을 언어라고 한다. 아무리 말솜씨가 좋아도 불쾌한 몸짓이나 표정, 좋지 않은 발음으로 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화라는 것은 이런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의 총합을 청자에게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비언어적 요소까지 잘 갖춰진 상태에서 상대의 신뢰를 얻고 나면, 이때 등장해야 하는 것이 조리 있는 말솜씨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자신의 원하는 것을 또는, 상대가 만족할 만한 말을 전달하는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소통의 중심이 되어 글자를 주고받지만, 그 문장의 형식도 평소에 가진 말투가 대부분 반영된다.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은 소셜미디어에서도 답답한 말을 하게 된다.
먹는 것이 인간의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인간이 가진 습관 중에 식습관이 가장 크고, 잠자기, 말하기, 쓰기, 무의식인 다리 꼬기 같은 모든 습관이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다. 식습관과 잠자기를 제외하면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에게 말하기만큼 중요한 습관도 없다. 많은 유인원 중에서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소통에 있기 때문이다. 대화가 소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도 되지 않지만, 이것을 사회생활이라는 무대로 올리게 되면 80%를 압도하게 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단순하게 말을 잘하는 기술을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라, 대화 습관을 익히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말은 기술이 아니라 습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