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일상을 가끔 흐리고 대체로 맑은 날들이라고 여긴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무탈한 일상에 대한 감사보다 어쩌다 만나는 구름으로 흐렸던 날만 기억한다면 행복해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한.미.일 심리학자들이 최근 미국심리학회에서 발표한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해지는 방법은 더 큰 행복을 바라는 게 아니라 더 적게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고 이룰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적게 가지려고 할 때 더 행복할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행복하기 원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삶의 조건이 더 나아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믿는 것들이 실제 행복한 삶과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행복하기 위한 연습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긍정심리학 분야의 주목받는 학자인 미국의 소냐 류보머스키는 <How to be happy>를 통해 행복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행복의 조건을 갖춘다고 해서 행복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자는 십팔 년 동안 이십 칠만 오천 명을 대상으로 한 이백 이십 다섯 건의 연구를 통해 행복에 대한 상식을 뒤집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꼽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돈, 사회적 성공, 좋은 집, 자녀의 우수한 성적 등은 실제로 우리의 행복과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더 좋은 조건이 주는 긍정적인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는 쾌락적응 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기대치는 더 높아지며 자신을 사회적으로 비교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환경적인 요인인 조건은 행복을 결정하는 십 퍼센트의 자리를 차지할 뿐이라고 합니다. 행복 지수를 백으로 보았을 때 절반인 오십 퍼센트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사십 퍼센트가 행복 파이를 완성시키는 의도적인 활동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쾌락적응에 대한 의도적인 저항과 행복해지기 위한 결심으로 불행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설사 유전자가 결정하는 행복 설정 값이 높지 않더라도 행복은 파이 도표의 사십 퍼센트라는 조각 안에 들어있으며 행동 없는 행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합니다.
저자는 행복의 원천을 자신의 생각과 행동, 목표에서 찾을 수 있으며, 지속적이고 진정한 행복은 손이 닿는 곳에 있다고 강조하며 열두 가지 행복 연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열두 가지 행복 증진 전략에 공감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 욕구에 잘 맞는 활동을 골라 노력한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저자가 제안한 행복 연습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실천하며 더 행복해지기로 결심한다면 구름 보다 빛을 가까이 느끼는 삶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2가지 행복 연습>
1.목표에 헌신하라. 2.몰입체험을 늘려라. 3.삶의 기쁨을 음미하라. 4.감사를 표현하라.
5.낙관주의를 길러라. 6.과도한 생각과 사회적 비교를 피하라. 7.친절을 실천하라.
8.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라. 9.대응 전략을 개발하라. 10.용서를 배워라.
11.종교 생활과 영성 훈련을 하라. 12.몸을 보살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