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만으로 절대 변할 수 없다
쓰는이 2020/01/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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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빗
- 웬디 우드
- 16,200원 (10%↓
900) - 2019-12-17
: 7,943
나는 매해 '올해는많이 쓰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우선 목표가 너무 허술(?)했다고 할까?
'많이 쓴다'는 게 얼마만큼인지 구체적이지 않았고, 금전적인 보상이나 강제성이 없으니 의욕이 금방 사라졌다.
<해빗;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을 읽으면서 남편 생각이 많이 났다. 우리집 아주바이는 영양제 챙겨먹기, 기상 전후 스트레칭하기, 날마다 아파트 골프연습장에서 연습하고 주2회 스크린골프장 가기(-_-) 등 작은 습관을 아주 잘 실천하는 사람이다. 나는 반대 성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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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내 패턴 - 즉흥적인 의지나 과한 몰입은 결코 지속될 수 없으며, 몸에 새겨 진 무의식적인 습관만이 목표 달성과 인생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단 걸 알게 되었다.
남편에게 한 수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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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글쓰기가 두렵지 않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30분정도 집중해 글을 쓰는 방식이 가장 쉽고 효율적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행동이 일상에 자리잡자 (...) 아이들을 돌보느라 밤늦게 잠을 자든 글을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p13)
글을 쓰겠다고 굳이 다짐하거나 따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어졌다. 나는 이것이 습관의 힘이라고 믿는다. (p14)
- > 아침에 눈뜨자마자 쓰는 습관을 무의식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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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꾸만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는 뭘까? 인간 내면의 충동적 본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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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것, 우리가 목표로 추구하는 것, 우리가 의지를 불태우는 것 등은 사실 삶에서 큰 도움이 안 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자신이 잘 제어되고 있다는 거대한 착각에 빠져 산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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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4회 이상 달리는 사람 중 93퍼센트는 날마다 운동하는 장소와 시간, 즉 '상황'에만 집중했다.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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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착취하다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이제 이런 삶을 끝장내야 한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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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에 정면으로 맞서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싸움에 불과하다.(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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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나는 우리가 충분히 합리적이지도 않고 인간의 의지력이라는 것이 대단히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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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비의식적 자아'라고 불리는 이 존재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우리가 자신을 알아봐주길 기다리고 있다.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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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력은 무한하지 않다. 쓰면 쓸수록 고갈된다.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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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내가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충분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마음에는 의지력 말고도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바로 반복적인 행동 패턴, 우리의 습관 말이다.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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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융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무의식'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있다. (융이 말하는 무의식 = 보물창고와 같은 공간)
<해빗>에서 말하는 '습관'은,무의식이 자동화된 상태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고 양치하는 것처럼, 몸과 무의식에 완전히 밴 습관.
<해빗>이든, 융이 말하는 것이든, <아티스트 웨이>에서 알려준 모닝페이지든, 큰 맥락에서 무의식은 동일하다고 (내멋대로) 생각해 본다.
무한한 보물창고 같은 내 무의식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궁금함과 희망이 동시에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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