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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이의 서재
  • 결정을 앞둔 당신에게
  • 마이클 스캔란
  • 12,420원 (10%690)
  • 2020-01-12
  • : 195
"Life is C between B and D.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사이 선택(Choice)이다."

나는 날마다, 아니 매 순간 뭔가를 선택한다. 1시간 전 아메리카노냐 바닐라라떼냐를 두고 바닐라라떼를 선택했고( 잘못된 선택.. 반도 못 마심-.ㅠ;) 캐스 리더스 서평을 쓸 것이냐, 고미숙 샘 책을 읽을 것이냐 짧게 고민하다가 서평을 쓰기로 선택했다.
이런 작은 선택은,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바닐라라떼가 맛 없어서 아주 잠깐 기분 안좋았을 뿐)

반면, 현재 우리 부부가 고민하고 있는 '이사'는 ㅡ '선택'이라는 범주는 동일하지만 ㅡ 결이 좀 다르다. 아이가 잘 다니고 있는 유치원을 옮겨야 하는데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초등학교 및 남편 직장과도 가깝고, 더해서 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는 지역 고민,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갈 것인가 전세주고 갈 것인가, 대출을 받을 것인가 하는 경적인 부분 등... (섣불리 선택하기엔 많은 것들이 엉켜 있어서 지금은 보류 상태)

인생에서 마주치는 선택의 상황이 어디 이것 뿐이랴. 여성이라면 임신, 출산 (안그래두 오전에 산부인과 다녀왔는데, 의사샘이 둘째 안 가질거냐고 물으시던데ㅎㅎ)도 있을 테고...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새로운 진로를 찾을 것인지, 이 사람과 결혼을 해도 될지, 피 같은 돈을 투자해도 될 지 등등 중대한 기로를 무수히 만난다.

책으로 돌아가서,
저자는 이 책을 '결정 내리기'를 돕기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책서 제시하는 다섯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뜻에 따르는 단계
(2) 마음의 지속적인 회심에 도움이 되는 단계
(3) 하느님께서 과거에 이끌어 주신 방식과 일관성을 살피는 단계
(4) 하느님께서 이끌어주신 방법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확인하는 단계
(5) 결정의 정당성에 대한 마음속 확신의 정도를 파악하는 단계


내 상황 - 이사를 할 것이냐를 책에서 제시하는 다섯 단계에 적용해 보면,

선택의 기로: 이사할 것인가?

(1) 1단계 -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결정인가?
* 의도한 행동은 하느님의 계명에 따르는가?
(: 딱히 하느님의 계명에 반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직 예비자라 본당(또는 본당에서 맡은 역할)도 없어서 자유롭고...)
* 그 행동은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는가?
* 그 행동이 다른 약속에 영향을 미치는가?
* 하느님의 '부르심'이 현재 내가 의도하는 것과 모순되는가?
* 하느님과 그분의 교회에 복종하고 순명하는 정신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가?
(: 여기서 조금 켕긴다. 이사를 함으로써 얻는 경제적인 이득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2) 2단계 - 결정하는 과정에서 회심이 일어나는가?
* 의도한 행동이 하느님과 더 긴밀한 일치를 이루게 할 것인가?
* 나의 일차적인 책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게 하는가?
* 그 계획에는 불필요하게 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가?
(요 부분이 또 약간 마음에 걸림... 만약 집을 판다면, 이득을 보게 되지만, 집을 살 사람이나, 정부에서 집값을 잡으려는 정책을 하는 데 반하게 됨...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3) 3단계 - 결정에 일관성이 있는가?
* 누가? 하느님께서 나를 그분의 뜻으로 이끄시기 위해 과거에 활용하셨던 이들과 일치하는가?
* 언제? 내가 과거에 그분의 음성을 들었듯이, 같은 시간에 혹은 같은 방식으로 그분의 부르심을 들었는가?
* 어디서? 내가 과거에 그분의 음성을 들었듯이, 같은 장소에서 혹은 같은 상황에서 그분의 음성을 들었는가?
* 무엇을? 내 삶에서 이전에 들었던 하느님의 부르심과 일치하는가?
* 어떻게? 하느님께서 과거에 나를 다루셨던 방식과 일치하는가?
* 얼마나? 그 결정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가가 내가 정산 우선순위에 일치하는가?

(4) 4단계 - 결정을 확인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 결정에 관여한 사람들은 이 결정이 옳다고 확인해주는가?
* 결정을 확인해 주는 명백하게 기적적이거나 영적인 표징이 있는가?
* 나를 잘 알고, 경건한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이 결정이 옳다고 확인해주는가?
* 결정이 가능한 상황인가?
* 하느님의 뜻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 주는 다른 표징이 있는가?

(5) 5단계 - 마음속에서 '네'라고 답하는가?
* 이 행동에 도덕적 확신이 있는가?
* 마음속에서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믿는가?
* 다른 대안 가운데 옳다고 믿는 것이 있는가?
*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지 않는 일이라고 확신하는가?
* 확신이 없어서 지체하고 있는가? 다른 원칙을 적용하거나 누군가의 조언을 구해야 할까?

저자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다른 사람들의 결정을 도왔던 30년 이상의 경험을 토대로 다섯 단계를 만들었다.
주님께 순종하고 성령께 마음을 열어 기도하면서 다섯 단계를 적용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무엇을 원하실까?"하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을 때, 선택과 결단이 필요할 때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써 본다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어려운 결정에 힘차게 한발 내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이사 고민을 다섯 단계를 적용하고, 써보니,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땐 기도를 충분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가 나오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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