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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북
  • 토지 필사 노트
  • 박경리
  • 22,500원 (10%1,250)
  • 2026-07-15
  • : 5,370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대하소설 『토지』 공식 필사집 출간

 

집필 기간 무려 26년, 원고지 4만 장에 달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박경리 작가의 『토지』 가 다산북스에서 『토지필사노트』 로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토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기다려왔던 노트인지도 모릅니다. 마침내 20권 속에 담긴 명문장을 필사하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 책의 문장들은 오래된 문장이 아니라 새로운 문장으로 인간의 욕망과 사랑, 한과 정,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 세상의 이치 등이 실려있다고 유선경 작가는 말합니다. 박경리 탄생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4/ 보리는 익어갈 것이다.

 

모두 바빠서 날뛰는 계절이다. 꿀벌은 알을 까고 누에는 애기잠에서 깨어나 물신물신 크다가 다시 한잠으로 접어들었고, 그러고 나면 뽕잎 따는 손이 바빠질 것이다. 목화씨를 뿌리고 논에는 풀을 베어 넣고 삼밭의 삼은 무릎만큼 자라서 날따라 뜨거워지는 햇볕에 모든 생물은 생장을 향해 달음박질이다. 비만 돔 더 와주면 푸성귀밭의 진딧물을 씻어줄 것을. 마을 아낙들은 보리타작까지, 누에치기도 그러려니와 끝장을 내야 하는 봄 길쌈에 매달려 있었다. 보리타작도 머지는 않았다. 파아란 떡보리를 맛보았으니. 햇볕 바른 곳에서부터 보리는 익어갈 것이다. (1권 237쪽)

 

 

이 부분은 단순히 농사일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봄을 맞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생명력 있게 움직이는 농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토지 1권은 평사리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서희 가족의 비밀과 비극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구한말 사람들의 신불, 가족, 욕망과 삶의 모습이 펼쳐지는 내용으로 1권에서 꼽는 이 문장은 단순히 농사일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봄을 맞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생명력 있게 움직이는 농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토지는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역사의 아픔과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자신의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20권에 달하는 많은 분량 중에서도 <토지 필사 노트>에서 뽑아준 문장은 쓰면서 토지의 이야기에 또 빠져들게 합니다. 인생에서 한번은 읽어야 할 작품으로 공동체의 가치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느끼게 합니다.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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