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크럼 출판사의 신간 <구원에게>는 정영욱 작가의 사랑과 이별, 관계의 상실을 통해 구원의 의미를 되묻는 감성 에세이입니다. 스테디셀러 에세이스트 정영욱작가가 마주한 가장 어두운 사랑의 민낯 사랑은 언제 구원되고, 언제 상처가 되는지 관계 속에 잃어버린 자신을 돌아보기에 좋은 책으로 기대가 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지나왔지만,
쉬이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
“그래서 묻습니다. 당신은 운명을 믿으시나요?”
책의 초반에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느끼는 충만함을 이야기합니다. 한사람이 내 삶에 들어오면서 세상이 달라 보이죠, 이 사람만 있으면 괜찮다는 믿음이 생기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기쁨이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동반합니다. 사랑을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이지만 그 힘을 한 사람에게만 맡기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관계가 익숙해질수록 서운함과 오해가 쌓이게 되는데 작가는 이별의 원인을 한 사람의 잘못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사랑이 끝나는 이유는 한 순간의 사건보다,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오래 쌓인 결과라고 말합니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3부 구원과 연대입니다. “당신이 나를 구원해 줄 것이다”라고 처음엔 믿었지만 결국 “나를 구원해야 하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입니다. 상대가 떠났다고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통해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기까지 우연이라는 낱말 없이 설명할 수 있겠는가. 삶을 꾸리고 고난을 헤쳐 나가는 일 또한 기적이라는 것 없이 말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 순간에만 사유하고 설계되지 않을 뿐이다. 시간이 흘러 먼 훗날 되돌아보니 그랬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되어 가는’ 운명을 가진 채 나아간다. ---p.38

정영욱 작가 특유의 짧고 감성적인 문장이 많이 담겨 있어 문장을 곱씹으며 여러 번 읽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잘 맞는 책입니다. 출판사 역시 이 작품을 '가장 어두운 사랑의 민낯'을 담아낸 에세이라고 소개하며, 사랑의 찬란한 순간보다 그 이면과 관계가 남긴 흔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이별을 겪었거나 관계를 정리하는 사람, 혹은 사랑을 하며 자신을 많이 잃었다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떠난 사람보다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나'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담아내며 오래 마음에 남는 문장들을 전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섣부른 조언을 건네기보다 독자의 감정 곁에 오래 머물며 조용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에세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