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오』는 변호사이자 판사를 거쳐 전업 싱어송라이터로 살아온 작가 앨런 레비가 70대에 가까운 나이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입니다. 주위의 강한 권유에 힘입어 작가는 자비출판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세상에 나온 책은 독자들의 자발적인 추천과 사랑만으로 미국 전역에 퍼져 나가며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야기는 한적한 소도시 ‘골든’에 스며든 팔십대 한 노신사 ‘테오’의 발걸음을 찬찬히 따라갑니다. 우연히 찾은 카페 챌리스에서 유독 낮은 가격으로 책정 되어있는 초상화 92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테오는 팔리지 않은 초상화를 구입해 각자의 주인에게 원래 집으로 보내주기 위해 단정한 필체로 최고급 편지지에 상대방의 경계를 풀게 만드는 말투, 이름만 있는 서명, 반송 주소가 없는 편지를 씁니다. 겉으로는 완벽하나 내면은 불안한 회계사, 부족해 보여도 매일이 즐거운 바텐더,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 나스카의 열혈팬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이방인인 테오는 훗날 도시 전체에 마법 같은 변화를 불러일으키지만, 그가 애초부터 거창한 기적을 행하려 한 것은 아닙니다.
2025년 전 세계를 뒤흔든 “바로 그 하얀 책”의 신화!
오직 입소문만으로 밀리언셀러 열풍을 불러일으킨
어느 70대 음악가의 놀라운 데뷔작 전격 출간!
테오는 자신의 사업 성공과 부가 가져다주는 특전을 처음에는 즐겼고 얼마 후엔 견텼고, 마침내 혐오했습니다. 호의나 애정이 사그라든적은 없으나 사교행사에서 매번 전시되는 허세와 가식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아내는 도취감을 느꼈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아내가 차를 몰다 딸 티타와 함께 사망한 것입니다.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 해가 지기 15분전부터 황혼이 첫 별이 뜨기까지의 그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영혼히 서서히 치유됙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테오는 문득 생각합니다. 종이 한 장에 불과한 것, 편지든, 사진이든, 티켓이든, 스케치든, 그림이든 왜 종이 한 장을 네 조각의 나무틀 안에 끼워 유리판 아래에 넣는 순간,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버리는 걸까? 덧없는 순간을 영구적인 경계선으로 두른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특정한 기억을 고정시키려고 수고스럽게 노력하고 우리 삶의 아주 사소한 순간들을 붙잡아 두고 보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에너지를 쓰는 행동이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 누계 100만 부 돌파, 전 세계 30개국 출간 확정
* 2026 아마존 종합 1위
* 2026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슬픔은 여러 모습일 수 있지만, 슬픔이 한심한 경우는 드뭅니다. 좋은 슬픔은 언제나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무엇가를 말해 준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오가 만난 초상화의 주인들은 다양했는데 섬유공장에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한 팔을 일은 주니어 페리먼도 있었습니다. 그는 바텐더로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테오가 만난 골든의 주민들 또한 삶은 풍요롭지 않게 소박 하지만 초상화 증정식은 경건했습니다. 테오를 읽고 독자는 생각해 봅니다. 그저 그 그림들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카페에 오랜 시간 걸려 있었더라면 그 그림의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여겼을까요? 그 그림이 소중한 까닭은 종이 위에 그려진 얼굴의 세밀함과 정교함보다는 그 얼굴 뒤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던 한 사람의 삶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실과 후회, 사랑과 그리움, 말하지 못했던 슬픔과 아픔 등 무수한 마음들이 그림 한 장을 매개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건 초상화를 받는 사람들을 축복하는 일입니다” 라는 테오의 말처럼 우리 시대에 진정한 어른을 찾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선하고 다정한 어른 비밀스러운 이방인이 일으키 일은,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테오』는 좋은 지침서가 됩니다.
이키다서평단 @ekida_library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