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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북
  •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
  • 켄 코프먼
  • 24,750원 (10%1,370)
  • 2026-03-11
  • : 1,710





출판사 제공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장 매혹적인, 지금 읽어야 할 자연사 이야기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커커스리뷰』 『북리스트』 『퍼블리셔스위클리』 강력 추천

 

 

‘현대 생태학의 아버지’ ‘현대 조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세상을 떠난 지 약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 그의 삶을 현대의 조류학자 켄 코프먼이 남다른 통찰로 재해석한 책 <모든 새를 보았다고 믿은 남자>는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싶은 모두를 위한 자연사 이야기로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어느 날 아침, 태양이 이 우중충한 지역을 활기차게 비추려 애쓰고 있을 때, 나는 여기저기 보이는 작은 계곡 중 하나에 우연히 들어섰다… 물론 아름다운 경치도 내 눈을 즐겁게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어떤 미국 핀치의 음색보다 훨씬 더 활기차고 유럽의 카나리아와 숲종다리의 음색을 합친 듯한 소리로 노래하는 이 새의 감미로운 음색이 내 귀에 준 감동에는 비할 것이 못 됐다.” 19세기 미국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의 조류학 전기에 나오는 생동감 있는 장면은 링컨참새를 발견한 것을 묘사했습니다. 낯선 지역에서 예리한 학자가 노랫소리를 듣고 이제껏 알려지지 않던 종을 찾아내 탐험대 동료의 이름에 붙였는데 이 이야기가 상당 부분 왜곡되었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존 제임스 오듀본은 1785년 아이티에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자연에 대한 흥미를 보였고 그의 부모는 프랑스 출신으로 오듀본은 어린시절부터 조류와 자연을 관찰하는데 몰두했고 자연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기는 것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보이고 미국 대륙을 종단하며 다양한 조류 종을 기록하고자 했으며 이는 단순한 탐구를 넘어 그가 평생 추구했던 삶의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각 지역의 선주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들을 분류하고 이름을 불러왔음에도 오늘날 조류학자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부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를테면 큰까마귀가 ‘코르부스 코락스(Corvus corax)’인 것처럼 말입니다. 1758년 스웨덴 자연학자 칼 폰 린네가 <자연의 체계> 제10판에서 그렇게 이름 붙이도록 분류 체계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체계는 ‘종속과목강문계’와 같은 계층 구조가 있으며, 동식물 종에 대해 두 단어로 된 라틴어 고유 이름을 부여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이 ‘우선순위’, 즉 가장 먼저 붙여지는 이름으로 결정된다는 점이다. 19세기 조류학자들이 ‘최초의 발견’에 집착한 이유입니다.



 

오듀본은 당대 조류학의 거물이던 알렉산더 윌슨에 대한 질투로 ‘무리수’를 두곤 했는데 그중 유명한 사례가 ‘워싱턴의 새, 팔코 와싱토니’입니다. 북미에는 검독수리와 대머리독수리라는 두 종의 독수리가 널리 퍼져 있었는데, 두 종 모두 성숙하면서 깃털 패턴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 그 시절 연구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오듀본은 이에 더해 일반 대머리독수리보다 거대한 갈색 독수리의 존재를 주장했고 그의 비판자들은 진위를 의심했지만, 오듀본이 실제 표본을 들고나올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허구임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업적으로 위기에 빠진 오듀본이 출판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딴 경이로운 새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추정합니다.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었던 셈인데, 그는 탐조 여행을 떠나기 전 신문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정도로 자기 연출에도 능했다고 합니다.

 

 

“자연을 표현하고자 하는 나의 열렬한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 움직이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베끼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 책은 현대의 조류학자인 켄 코프먼이 세상을 떠난 지 20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미국 자연사의 거장으로 기억되는 존 제임스 오듀본을 남다른 통찰로 재해석했습니다. 오듀본이 수많은 새를 발견하고 기록하고 탁월한 화가로서 그 새들을 그련낸 인물이기에 북미의 새는 학문적인 성취와 예술적 완성도가 결합되어 2010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약 1150만달러에 팔리며 당시 인쇄본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었습니다. 노예를 소유했고, 백인우월주의적 시각을 드러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발견을 극적으로 부풀리거나 사실과 다르게 꾸미고, 다른 사람의 업적을 훔친 정황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광기어린 집착은 한 인간의 전기를 넘어 자연을 소유하고 분류하려 한 근대의 욕망 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로 사라져간 새들에 대한 상실감까지 함께 담아내어 책은 생동감 있게 파헤칩니다. 새의 발견과정과 동시에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들여다 보는 좋은 계기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연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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