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2권에서 세종은 음운의 중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이 중요하긴 하나 경전에만 매몰되어서는 진정한 학문이라 할 수 없고 소리는 마음이 움직이며 생기는 것이니 소리를 바르게 내고 또한 기록할 수 있다는 이는 또 하나의 큰 학문이라 했습니다.
한글은 조선시대 일반 백성이 한자를 배우기 어려워 문맹 상태였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은 백성들이 자신의 의사를 기록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를 필요로 했습니다. “글을 모르면 예를 모르고 예를 모르면 사람의 도리를 알 수 없다” 고 했습니다. 자음은발성기관 모양을, 모음은 천.지.인의 원리를 본떠 만든 과정이 책에 나와 있습니다.
“소리는 사람의 숨결이요 숨결은 곧 하늘의 호흡이니, 악을 바로잡는 일은 천지의 기운을 고르게 하는 일이다.”
세종의 나라는 세종이 왕위에 오른 이후 조선이 처해 있던 정치적 상황과 국제 질서 속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당시 조선은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질서 속에서 외교적으로 복잡한 위치에 있었고 조선의 지배층 상당수는 중국의 문화와 질서를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한자만이 그 무엇도 대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조선의 독자적인 길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였을 것입니다. 소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세종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를 여러 차례 보여줍니다. 젊은 나이에 왕이 된 세종은 처음에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선이 독자적인 국가로 서기 위해서는 백성에게 힘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 글자의 반포!
“쓰고 싶은 말을 표현하지 못할 것이 없고, 어디를 가든지 통하지 못할 것이 없다.”

언년이,개똥이,째보 세상에 그렇게 소중한 것이 없다는 듯 공들여 하나하나 획을 따라 긋고는 떨리는 손으로 붓을 내려놓는 덕보의 발밑으로 투슬투슬 눈물방울이 떨어지는 독자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고 마음이 울컥 차올랐습니다. 임금의 직책은 하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리고 백성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고 실천했던 세종의 애민정신은 위기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세종을 생각해야 한다는 작가의 뜻과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한국인의 정신과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적 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