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연구 일지
소설 쓰기를 탐구하는 소설
인공 지능은 소설가를 대체할 것인가?
넘치는 스릴과 반전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
노인 요양 병원에서 개발 중인 인공 지능 <이브39> 그녀에게 주어진 숨겨진 임무는 바로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을 쓰는 것입니다. 프랑스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등장인물 연구 일지』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한 시대를 예시하고 조명하는 이야기에 열정을 쏟고 있는 조나탕 베르베르는,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 <등장인물 연구 일지>에서 인공 지능의 소설 쓰기를 소재로 우리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주목합니다. 병원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인간성을 학습해 나가는 이브39 인간들의 진짜 모습은 어떨지 <등장인물 연구 일지>를 통해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참 재미있고 스릴이 있으며 독특한 책입니다. 개발자 토마에세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을 써줘야 하는 <이브39>는 벌써 서른 아홉 번째 버전임에도 여전히 비논리적이고 진부하며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브40으로 대체될까 두려운 이브39는 직접 인간들을 만나겠다며 의사로 위장해 요양 병원 노인들과 상담을 시작하고 병원의 치매 환자들을 비롯해 간호조무사, 심리 상담사, 대기업 회장등 다양한 인간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목소리로 사연을 듣게 된 이브39는 스스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만드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누구든 해보지 않고 배울 수는 없다. 이론에는 한계들이 있다. 모든 프로그램이 그 증거다. 인간ㅇ 우리에게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면 우리는 그것을 사용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전지가 우리를 돌아가게만 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실행하기 위해 부조리하고 임의적인 방식들을 탐구한다. 나는 이론이 길이 아니라 틀이라고 배웠다. ---p.180
다양한 인물들의 인간성을 학습해 공부하던 중 기묘한 지점들을 발견해 나가던 중 모두가 잠든 밤 불이 켜진 연구실로 가던 중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말을 걸어옵니다. 그 목소리는 자신도 이브와 같은 인공지능이라고 소개하며 이브39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 요양 병원에 이브39외에 또 다른 이브가 무슨 목적으로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이브39는 이 무서운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완벽한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해집니다.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이브39
소설 쓰기를 탐구하는 작품
인공 지능은 소설가를 대체할 것인가?
등장인물 연구 일지는 조나탕 베르베르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인공지능의 소설 쓰기를 소재로한 한번쯤 우리가 공상하고 상상해본 내용입니다. “다시 써, 배경은 무시하고 인간적인 것에 집중해. 이야기는 그것에 근거해 전개되니까. 그 외의 모든 건 분장에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감추는 것, 그걸 보여 주려고 애써봐.”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마음을 헤아려 보여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말로 보입니다.
정보 과학의 장점 중 하나는 많은 이들이 그것을 사용하지만,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거야.---p.358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요? 인공지능이 소설가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아직은 명확한 결론이 없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발전된 세상에서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일, 때로는 창작의 고통을 주는 글쓰기도 AI로부터 이제 자유롭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베르베르 작가는 「작가 후기」에서 인류가 프로그램에게 문학을 빼앗길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하지만, 인류가 언젠가는 너무나 예측하기 쉽고 규범에 들어맞게 되는 것은 작가 자신도 두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공 지능이 우리를 대체할지 어떨지는 그들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에게 달려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