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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밤의 약속
  • 이진휘
  • 16,200원 (10%900)
  • 2024-06-28
  • : 7,600





SBS [궁금한 이야기 Y] 출연, 영화 판권 계약 체결!

뇌출혈로 쓰러진 후 온몸이 마비된 연인을 돌봐온 10년의 기록

절망 속에서 지켜온 한 사람을 향한 약속과 기다림

 

스리랑카에서의 첫 만남, 파리에서의 재회, 영화같이 시작된 사랑, 그러나 얼마 후 예고 없이 쓰러진 뒤 온몸이 마비된 여자 수경과 10년째 그 곁을 지켜온 남자, 두 사람이 맞닥뜨린 절망과 고통의 시간들, 그 속에서 발견한 생의 의지와 사랑의 가치, 2018년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긴 밤의 약속>은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로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10년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사랑은 말이 아닌 결심과 행동으로 이루어가는 과정이라는 것.”

 

 

의식 없이 축 늘어진 그녀의 상태보다 누군가가 그녀를 끊임없이 지켜보며 돌봐야 한다는 것이 당장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였습니다. 연로한 수경의 부모님, 특히 소아마비로 걸음을 제대로 딛지 못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누군가는 수경의 곁에 남아 그녀를 돌봐야 했습니다. 진휘씨는 자신만이 그녀의 곁을 지킬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누군가의 흐느낌과 의사들이 긴박하게 지시하는 소리로 혼잡했던, 그 새벽의 응급실. 생과 사의 갈림 사이 절박함만이 가득한 그곳에서 나는 무심코 이 말을 내뱉었다. 언젠가 멋들어진 장소에서 수경에게 전해주고 싶었지만 이제는 결코 꺼낼 수 없으리라 여겼던 말. 죽음이란 어둠의 통로를 뚫고 이 세상에 이제 막 다시 돌아온 그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 “죽지 마, 수경아! 나랑 결혼해줘!” 일생에 다시 없는 프로포즈를 응급실에서 한 것입니다.

 

 



밤새 식을 줄 모르던 대화의 열기, 두 눈을 마주보며 나누었던 진실, 서로를 안으며 전해진 온기..... . 우리를 이어주던 과거의 추억들은 사라졌지만 외줄 위를 걷듯 위태로운 관계 속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p.130

 

누가 뭐래도 제일 힘든건 환자와 그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입니다.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네가 왜 거기에 있어? 넌 네 인생을 살아야지.” 아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결국 아버지와의 불화로 서운함과 원망이 깊어만 갑니다. 온가족으로부터 거부당한 기분 가족이라면 인생이 무너져 낭떠러지로 몰릴 것 같은 괴로운 순간 함께 있어 위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가족조차 이해해 주지 못하는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도 수경은 온 힘을 다해 눈을 뜨고 세상을 봅니다. 그렇게라도 이곳에 속하길 원했던 절박한 몸짓으로. 아침 햇살과 함께 또다시 찾아온 무기력한 하루가 이제 불편하지만은 않은 듯이. 마지막 호흡을 다하는 날까지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처럼. 늘 그렇듯 수경은 지금도 진휘 곁에서 그의 말에 귀 기울입니다.

 

 

“그녀 곁을 지켰던 나날. 침묵이 빚어낸 순간들.

우리의 여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18년 SBS 〈궁금한 이야기 Y〉 ‘7년째 연애중, 내 여자친구는 사지마비편’ 출연했던 이진휘 씨의 에세이입니다. 2014년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후 온몸이 마비된 연인 허수경 씨와 그녀를 4년째 병간호 중이던 저자의 이야기는 방송 당시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며 주목받았습니다. 그때로부터 6년이 흐른 2024년, 저자는 에세이 『긴 밤의 약속』을 통해 허수경 씨와의 만남에서부터 수경 씨가 쓰러진 이후 10년을 이어온 간병 생활, 그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이 꾸려온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 피할 수 없는 절망과 불안을 견디며 깨달은 사랑의 가치를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 합니다. 가볍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사람들 한때 가족이었으나 남남이 되고 원수가 되어 서로 비방하고 험담을 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평범하지 못한 둘의 사랑은 어쩌면 지금 사랑의 본보기가 됩니다. 지금 그녀는 미세한 얼굴 근육의 잔떨림으로 무엇가 말하려 하고 웃고 있습니다. 어떤 일보다 위대한 일은 바로 한 사람의 곁을 지키는 것 오직 하나뿐이라는 작가의 아름다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분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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