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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본 것
  • 하나 베르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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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1
  • : 1,240





우리가 본 것_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초판 65만 부 판매,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 출간

이언 매큐언이 주목한 네덜란드 작가 하나 베르부츠의 화제작

소셜 미디어의 어두운 이면을 탁월하게 풀어낸 문제작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하나 베르부츠의 베스트셀러 『우리가 본 것』이 북하우스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하나 베르부츠가 2021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며 집필한 소설로,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고도 인상적으로 묘사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이 이미 판매되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중국 등 14개국에 번역 소개되었으며, 현재 텔레비전 드라마를 위한 각색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하루종일 쏟아지는 미디어의 뒷모습 결코 아름다운 것만은 아닙니다.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었어.

그 영상을 보면 자꾸 뭔가가 떠올랐으니까.”

 

 

『우리가 본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거대 플랫폼 회사의 하청 회사인 ‘헥사’에 소속되어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게시물들을 검토하고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속도감 있는 문체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온/오프라인 세계의 무른 경계를 꼬집고, 우리가 세워놓은 도덕적 기준의 약한 근거를 들추는 이 작품은 오늘날 세상을 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매혹적이고 불안한 소설이라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충격적인 이미지에 대한 장기적인 노출로 인한 2차 트라우마는 우울증과 불안, 강박적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p.159

 

선정적인 묘사, 혐오 표현, 강간, 자살 시도, 학대, 참수 장면… 온라인 세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가득하다. 소위 온라인 청소부인 콘텐츠 감수자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평가하여 ‘디지털 쓰레기’에 해당하는 경우 플랫폼에서 삭제한다. 전 세계에는 사람들이 신고한 게시물을 면밀히 검토하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소설의 주인공 케일리도 그중 한 명이다.

 

케일리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유해 이미지와 동영상을 검토하고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입니다. 그녀는 옛 연인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주다 빈털터리가 되어 콜센터보다 높은 시급을 주는 ‘헥사’에 취직합니다. 하루에 500개의 클립을 확인하고 평가해야 하며 화장실에 가려고 책상에서 일어서면 곧장 스톱워치가 작동하는 열악한 노동 조건 현장에서 일하게 됩니다. ‘

 

헥사’는 정보 유출을 우려해 사무실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필기도구 등 그 어떤 물건도 들일 수 없는 근무조건입니다. 그러나 케일리는 이전 직장에서와 달리 ‘헥사’에서의 처음 며칠은 청량한 한줄기 바람 같은 나날로 아무도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아서 편안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자신이 검토해야 하는 게시물이 종종 극악무도하고 악랄한 중상모략이 난무했지만 그 욕들이 곧장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건 아니라 견딜만 해지고 노동환경에 익숙해질 무렵엔 무감각해집니다. 그러나 이런 일에 장시간 노출되고 반복 되다 보면 문제는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누가 정하는지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이 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내용입니다.

 

“당신한테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영상이나 이미지, 게시물을 하나만 뽑아본다면?” ---p.6

 

그녀는 ‘헥사’를 그만두고 난 지금도 콘텐츠 삭제 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외울 수 있다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회상합니다. 동영상은 언제 삭제해야 할까? 피가 보인다면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명백히 웃긴다면 괜찮다. 가학성이 개입되어 있으면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게시물의 내용이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경우는 또 괜찮다. 이 모든 규정을 지금까지 외우고 있는 케일리가 이 업무를 대하는 태도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독자들은 그녀의 말 속에서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녀의 냉정한 태도는 보호 기제 또는 억압 메커니즘일 뿐이라는 것을.

 

매일같이 ‘유해 콘텐츠’를 접하는 사람들

그들이 보는 화면은 그들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케일리의 동료들은 매일같이 폭력적인 게시물을 접하면서 심각한 정신적 손상을 입게 되고, 결국 ‘헥사’에게 하청을 준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거대 플랫폼 회사를 고소하기에 이릅니다. 우리는 케일리의 눈을 통해 케일리의 동료들이 서서히 미쳐가는 세계, 취한 상태에서만 일상을 견디며 점차 음모 서사의 세계로 빠져드는 세계를 들여다보게 되면서 동료들은 우울해하고, 편집증으로 인해 테이저건을 들고 잠자리에 들고, 슈퍼마켓에서 누군가 뒤에 서 있으면 움찔하며 놀랍니다.

 

케일리는 어떨까? 케일리는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헥사’에서 다섯 살 연상의 아름다운 동료 시흐리트와 사귀게 되면서 끔찍한 장면들을 보고도 치워둘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폭한 게시물들은 곧 두 사람의 사생활과 연애에 침입하기 시작하고 온라인에서 삭제한다고 해서 머릿속에서도 지워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불법 영상을 게시했다가 지운다고 해서 완벽하게 지울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다수가 그 영상을 보았고 또 퍼 날랐을 것입니다. 매일같이 접하는 잔인한 게시물에 심한 충격을 받은 시흐리트는 구기자 열매, 치아씨드, 알코올을 섞어 스스로를 치료하려고 하는데 케일리는 그 행동들을 외면하는데...

 

어느 소녀는 칼 대신 면도날로 눈 밑을 가로로 대고 꾹 누르며 자해를 하는데 우리는 그 소녀가 어떻게 자해를 해나가는지 단계마다 가이드라인에 비추어 적합여부를 따지지만 뉴스 가치가 있는 영상이라면 그냥 올려둬도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정신 건강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놔둬야 한다는 겁니다. 케일리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까요?

 

 

우리는 매일 소셜미디어에 접속하고 일상을 공유하면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동시에 소셜미디어에 퍼진 무분별한 가짜뉴스와 혐오스러운 영상도 접하면서 일어나는 문제점들도 많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소셜미디어로 뒤덮인 세상에 어두운 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소셜 미디어로부터 나자신을 지키는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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