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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님의 서재
  • 최약 테이머는 폐지 줍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1
  • 호노보노루500
  • 10,800원 (10%600)
  • 2025-02-10
  • : 665
장송의 프리렌 애니를 보며 모험에 한창 빠져있던 와중에 본 작의 서평 이벤트의 기회가 주어졌고 고맙게도 당첨이 되었다. 도서를 받고 나서 표지 일러와 둘러진 띠지의 문구가 참으로 아기자기해서 행복해졌다. 첫 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펼쳤다. 생각보다 첫 시작이 어두워서 놀랐다. 그것도 가족과 관련해서 버림을 받은 주인공이라니. 스킬 지상주의의 세계에서 별이 하나도 없는 최약 테이머란 소개에 시련은 예상되었지만 설마 가족에게까지 외면 받는 주인공의 서사는 꽤 슬펐다. 뭔가 읽기가 두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마치 전장에 나가듯 혈혈단신이자 다섯 살의 몸으로 살 길을 찾아 나선 주인공에 빠져들며 응원하게 되었다.

숲에서 지내며 점술사가 준 열화판 매직백과 함께 아이비는 제목에서처럼 끊임없이 폐지를 주우며 하루를 보낸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최약 테이머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가 않다. 상위 랭크면 마물이라도 토벌해 돈을 잔뜩 벌어 여유를 즐기겠지만 별 하나 없는 아이비는 쓰레기장의 남들이 쓰고 버린 폐지 하나 하나가 귀하다. 다행히도 꼼꼼하고 착실한 성격의 아이비를 보며 나 또한 조마조마하기도 귀여움에 입가에 미소를 매단채로 볼 때가 많았다.

최약 테이머는 마물을 테이밍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흐물흐물 슬라임 ’소라‘ 를 만났을 때에도 고민이 많았지만 용기를 내어 테이밍에 성공한다. 그리고 마침내 탄생된 두 이름. 태어난 마을을 등지고 길을 나설 때 다짐한 것처럼 다시 태어난 듯 붙인 이름은 ‘아이비’ 와 ‘소라’. 밟혀도 끄떡없는 ‘아이비’ 와 푸른 몸을 가진 슬라임이라 ‘소라’ 이름의 뜻이 참 좋고 예쁜 이름이라 생각되었다.

내용은 계속해서 아이비 그리고 소라의 폐지를 줍는 그리고 인생도 줍는 여행길이 계속된다. 어째서인지 소라가 치료해준 흉포한 마물이자 아단다라가 아이비와 소라에게 듬뿍 애정을 쏟아 주지를 않나… 어린 나이에 모험길에 오른 아이비의 머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쓱쓱 쓰다듬기 바쁘다. 섬세한 요리 솜씨는 푸줏간 사람들의 애정을 받고 오다가다 들르는 마을에서 친절한 어른들의 상냥함에 아이비는 연신 얼굴이 붉어진다. 그 평범한 일상과도 같은 일들이 조금씩 아이비의 시선으로 수줍게 이어지는데 그게 그렇게 귀여웠다.

하지만 그런 일상도 갈수록 마물의 수가 커짐과 동시에 스케일이 커지며 아이비 또한 새로운 모험가들과 어깨를 나란히한다. 무언가 이 스케일의 시초가 최약 테이머인 아이비에게는 일종의 ‘터닝 포인트’ 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몹시 2권을 읽고 싶어졌다.


책 말미에 작가님의 설정 노트에 ‘테이머 별 없음’ 이라고만 적혀 있다는 글이 귀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이야기를 끌어내는 건 그리고 이 긴 글이 술술 읽힌 것 또한 작가님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역시 힐링이자 모험은 따숩다.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는 늘 두근거린다. 아이비와 귀여운 대식가 소라 그리고 북슬북슬 아단다라와 상냥하고
즐거운 모험가 모두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기대되는 바이다!


본 서평은 업체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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