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의 진료록
김유리 2024/11/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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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아의 진료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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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 2024-10-10
: 255
분명 이 만화의 장르는 판타지라고 되어있지만 현실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인공 아리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본작의 주인공 ‘아리아’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의붓어머니 그리고 의붓아버지와 살고있습니다.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기억에 기대어 세상을 살아가지만 새 가족들로부터 받는 정서적 학대에 좀먹어 가던 하루하루 속 아리아는 의문의 검은 액체를 토해냅니다. 그런 아리아에게 다가온 괴상한 마스크를 쓴 의문의 남자. 자신을 의사라 말하며 칼을 들어 아리아의 몸 속 깊은 ‘진물’이자 마음의 병을 빼내고는 소녀의 치료와 병의 근원을 알아내기 위해 집으로 데려와 곁을 내 줍니다.
괜찮다가도 저주에 씌인 것 처럼 발작성으로 진물을 쏟아내는 아리아를 보며 현실 속 마음의 병 또한 그와 다르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크든 작든 세상을 살아가며 마음의 ’상처’를 받고 삽니다. 그것이 물리적이든 정서적이든 ’나‘를 좀먹고 살죠. 아리아는 돌이킬 수 없는 ’그 날‘의 사고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죽은 듯‘ 살고 있었고 병이 완연해져서야 구세주처럼 ’선생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소녀는 이미 손 써 볼 틈 없이 황망히 떠난 환자들과는 다르게 그의 유일한 수수께끼를 풀어줄 ‘열쇠’의 존재가 되어줍니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저주처럼 소녀의 불길이 되어버렸고 떠올릴수록 아리아 내면의 ’병‘은 폭주합니다. 마음의 독은 빼내도 빼내도 끝이 없는 것이 마치 현실 속 나를 좀먹는 스트레스를 보는 것 같아 공감이 가면서 씁쓸했네요. 읽는 내내 소재가 어두워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면서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풀어가지만은 않은 ‘아리아’의 진료록 1권 잘 봤습니다.
본 서평은 업체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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