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전통을 한 올 한 올 꿰고 잇다
김유리 2024/06/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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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카이 마코토를 말하다
- 후지타 나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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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14
- : 961
신카이 마코토 작가님과 작가님의 작품들을 심층 분석한 주제를 다룬 도서의 서평 이벤트가 열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서평 이벤트를 신청했고 당첨되어서 서평단으로서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가님 작품은 ‘너의 이름은’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당시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았던지라 그 뒤로 저에게는 믿고 보는 감독님이자 작가님이 되었습니다.
책 서두부터 저자이자 SF. 문예평론가 도쿄공업대 박사인 후지타 나오야는 신카이 마코토 작가를 일컬어 뉴미디어 시대의 문화 영웅이라고 말합니다. 과거 내로라하는 애니메이션 거장들의 작품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를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새롭게 꿰고 잇는 모습을 작품 속에서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신카이 마코토를 세상에 알린 최초의 작품 ‘별의 목소리’ ~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잘
드러나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최초의 작품이자 그의 단독제작이며 그를 세상에 알린 ‘별의 목소리’ 인터넷 홍보와 홈페이지 예고편 그리고 단독 제작이 주는 흥미로움에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거대자본이 아닌 순수 창작물인 별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신카이 마코토는 ‘세카이기’ 이어 ‘고전기’ 그리고 ‘세계기’ 순으로 구축하여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게 됩니다.
‘세카이기‘ 는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시발점이자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만으로 문화산업에 뛰어든 문화 영웅의 탄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별의 목소리’ 또한 그 당시의 컴퓨터 상황에 맞물려 낳은 작품입니다. 미카코와 노보루. 서로 호감은 있지만 닿지는 않는, 그저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로 소통하다 어느 날 미카코가 전쟁에 징집된 채 우주로 나가 로봇을 타고 전쟁에 참여합니다. 미카코는 나이를 먹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의 순수한 감정을 문자를 통해 전하지만 노보루의 세계는 미카코의 세계는 그 보다 훨씬 느리며 소통의 속도도 현저히 느립니다. 신카이마코토는 심플한 등장인물들로만으로 두 사람의 순수한 감정을 SF 배경으로 확장시켜 구축했습니다. 특이점이라면 징집된 쪽이 여자 미카코이고 남은 쪽이 남자 노보루라는 점인데 이것도 소위 열혈계의 소년이 주인공인 작품들이 많은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사라져 가는 모든 상실감,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빛이 주는 눈부심, 주인공은 나약함을 감추지 않고 순수하게 드러내며 만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만나고 싶은 애틋함 닫힌 세계의 연결을 갈망하며 만든 작품은 순수한 감정이라는 같지만 그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업데이트되어 가며 신카이 마코토는 닫힌 세계를 조금이라도 뛰어넘을 수 있기를 바라며 ’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그리고 ’ 초속 5cm‘ 를 지점으로 자신만의 세카이기는 구축하되 조금 더 넓은 의미로서의 작품을 갈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 세카이기‘를 넘어 ’ 고전기‘ 인 ’ 별을 쫓는 아이‘ 그리고 ’ 언어의 정원‘ 대망(!)의 ‘너의 이름은’으로 이루어지고 종장에는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귀결됩니다. 스즈메가 열쇠로 문을 힘차게 잠그는 장면이 되려 다음 작품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카이기가 열리는 포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즈메에서 힘차게 닫은 문이 다시 열리면서 또 한 번 신카이 마코토 작가가 주는 스토리텔링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접한 분도 처음 접하는 분도 책 속의 작품 속 내재된 의미를 되새기며 보시면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본 서평은 업체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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