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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님의 서재
  • 삼색 고양이 모부는 캔 부자가 되고 싶어
  • 쿠로야마 캐시 램
  • 10,620원 (10%590)
  • 2024-04-10
  • : 13,001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색 고양이 모부는 캔 부자가 되고 싶어

쿠로야마 캐시 램 지음
조아라 옮김

[하루하루가 똑같은 건 지겨워.
난 독립적인 고양이가 될 거야.
그래… 스스로 고양이캔을 모아야겠어!]


책 표지 일러스트와 소개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삼색의 털을 가진 고양이 모부의 안락한 공간을 벗어난 당당한 독립기를 담고 있습니다. 표지 속 다부진 손길로 캔을 든 모부의 표정에서 마치 결연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연상 되어 멋지기도 또 귀엽기도 해 마냥 웃음이 나옵니다. 정식으로 책을 읽기 전부터 표지만 봐도 어쩐지 힐링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귀여운 것에 약합니다…)

책을 펼치면 작가님의 것으로 보이는 멋드러진 헤어스타일의 고양이 일러와 함께 작가님의 프로필이 나옵니다. 홍콩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책 말미에 나오지만 영국에서의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다… 라고 할 정도로 많은 영감과 배움을 받았다고 합니다.주로 쓰는 도구는 연필 그리고 구아슈(물과 고무를 섞어 만든 불투명한 수채 물감)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생소한 도구를 쓰는 작가님의 그림과 그리고 스토리가 몹시 기대되었습니다.

흰색 회색 갈색이 섞인 세 살 된 암컷 고양이 모부는 쓰담쓰담을 싫어하고 사람과 거리를 두지만 다정한 집사의 사랑을 받으며 풍족한 생활을 하던 중, 이대로는 안되겠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처럼 생활전선에 뛰어듭니다. 집사에게 제 뜻을 전하고는 난생 처음으로 일자리도 구하고 이력서도 쓰고 면접도 보는 모부가 기특했네요. 게다가 쓰담쓰담을 그리 싫어하면서 고양이 카페에 지원한 모부의 포부가 느껴졌고요! 예상대로 모부는 그곳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며 한 단계 성장합니다. 쓰담쓰담도 견뎌가며 선배 고양이들의 조언도 듣는 둥 모부는 깨지고 부딪히며 점차 카페를 제 또 다른 ‘공간’ 으로 받아 들이는 모습이 마치 사회에 첫 발을 들인 직장인 같아서 예전 생각도 나게 해준 것 같습니다.

따뜻한 색감의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꽉차지 않아 좋은, 투박하면서도 어쩐지 포근한 작가님의 그림과 더불어 저도 모부와 친구들의 이야기 속으로 훅 빠져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천천히 곱씹으며 넘기고 싶은 [삼색 고양이 모부는 캔 부자가 되고 싶어] 참 잘 봤습니다!


본 서평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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