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눈물이
마르지 않는 아이에겐 마음 건조기가 필요해요.
슬픔을 극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버튼만 ‘꾹’ 누르면 금방 마음이 보송해지는
기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래도록 동화구연과 시 낭송으로 어린이와 함께한
시인은 어린이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헤아립니다.
보기만 해도 그냥 웃음이 나는 문자 속의 ㅎ 「ㅎ에게」
신기하게도 손가락이 고른 물건이 딩동! 택배 상자 속에서
튀어나오고, 「손가락 장보기」
아무리 강해 보여도 국물 앞에선 꼼짝을 못하는
포크의 약점도 압니다. 「내 약점」
쌍둥이 눈오리들의 인기로 위기에 처한 눈사람 나라도 걱정되고,
「눈사람나라 뉴스」
베란다 방충망에 붙은 매미의 울음이 뒷산으로 한번 놀러 오라는
초대장으로 들려요. 「초대」
강아지는 되는데 어린이는 들어갈 수 없는 카페가 있어서 참 섭섭해요.
「얄미운 종이」
현재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들을
시인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동시 속에 잘 녹여냈고,
스토리가 그려지는 순정 만화 같은 그림도
동시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슬픈 감정도 잘 이겨내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처럼
"축축한 마음은 이제 그만! 마음 건조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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