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새로운 판타지가 생긴다.
밤마다 친구들을 애타게 찾으며 텔레파시 보내는 몽돌,
수 건 두 장으로 밤하늘을 닦는 할머니의 초능력,
까치가 키운 사과나무, 마을회관 앞 게양대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는 스파이더맨이 된다.
‘엄마가 돌아왔다’니 도대체 엄마가 어딜 갔다 온 걸까?
‘17박 18일 ㄴㄱ 여행을 다녀온 엄마’라고?
그것도 가족들을 두고 혼자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엄마는 분명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처방해 주는 여치 약국, 시 쓰는 거미,
제빵사와 비둘기의 비밀 거래, 멧돼지 목욕탕,
귀여운 감자 도깨비 등등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시를 읽다 보면 어린이다운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앞으로는 길을 걷다가 발길에 걸린 작은 돌멩이도
진짜 정체가 뭘까? 궁금할 것 같다.
숨소리 들리지 않는다고
죽은 게 아니다
지금은 피곤하여
자고 있는 중
돌이 잠에서 깨는 날
새가 되어
날아갈지도 모른다
「돌」 전문
#엄마가돌아왔다
#초록달팽이
#동시집
#유정탁
#김지원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