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뜬 밤 구슬피 우는 늑대는 익숙하지만
달을 베어먹은 늑대는 뭘까? 호기심을 자극한 제목이었다.
이상인 시인의 동시는 읽고 나면 삽화를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그림이 한 장 그려졌다.
한 편 한 편이 그림엽서처럼 따듯하고 포근하다.
가을 골목마다 잘 익은 알전구 「까치밥」 ,
가장 큰 세탁기 한 대 「바다 세탁기」
서로 마주 댄 등짝이 너무 따스하다. 「책가방」
세상에서 가장 큰 호수 「가을하늘」
담임 선생님은 텅 빈 교실에 남아~ 「방학식」
야금야금 달을 베어먹은 늑대 배 속에 둥근 보름달이~ 「달을 베어먹은 늑대」
잠들기 전 아이에게 천천히 나지막이 읽어주면 50편을 다 읽기도 전에
아이는 달큰하게 잠이 들 것 같다. 침대 머리 맡에 놓고 두고 두고 읽어주고 싶다.
“엄마가 달을 베어먹은 늑대 읽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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