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너무 익숙하지만 알아갈수록 오히려 낯설기만한, 우리 주변의 필수 물질을 구체적으로 탐구하고 이로부터 비롯된 흥미로운 인류사를 들려주고 있다.
원자재의 쓸모가 많은건 당연하지만 그 구체적인 발자취를 읽으니 입이 쩍 벌어졌다. 모래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토록 크다니…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고 나면 반짝이기만 하는 금덩이보다 순수한 모래 한 줌이 훨씬 더 소중하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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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모래는 가장 오래됐으나 가장 현대적인 물질이다. 인류가 실리콘을 구슬, 컵, 보석으로 변형시키면서 호모 파베르 Homo faber 즉 도구를 만드는 인간의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이 물질이 21세기에는 스마트폰과 최신식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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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세계를 읽으며 내 세계도 더 확장됐다. 어느 것 하나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없고, 내가 누리는 것 중 그 무엇도 당연한게 없다는게 새삼 느껴졌다.
또 저자는 모래가 가지는 경제적 가치와 이를 위한 사람들의 거친 경쟁 그리고 온갖 신통한ㅋㅋ 제조 기술들을 알려주는데 난 정말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다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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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해변들이 실제로는 수입 모래의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당신은 크게 놀랄지도 모르겠다. 수천 년에 걸쳐서 자연적으로 조성된 폭풍우 방파제가 모래 준설로 다 깎여 나간 셈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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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로부터 이 모든 문명을 이룩하게 한 상상력과 동시에 그걸 위해 끊임 없이 환경과 생물을 희생시키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인간…
이젠 다른 모든 생물과 궁극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위해 그 능력이 더 이롭고 지혜롭게 쓰일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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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많이 배우며 겸손해지고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책, 샘플북은 1부 모래만 실려있는데 다른 물질들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궁금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의 세계’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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