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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난낭
  • 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 소어 핸슨
  • 16,650원 (10%920)
  • 2023-06-21
  • : 536
이 책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로 인해 환경의 변화를 겪는 생물들의 위기, 그리고 이에 맞춰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다양한 대응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례 없는 급격한 지구온난화에 따라 변화한 생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중략)…이런 결과는 종이 다양한 변수에 반응하며, 기후 변화는 단순히 어떤 날에 얼마나 날씨가 더울지 따위보다 더 많은 요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더워진 공기는 습기를 더 많이 머금을 가능성과 함께 비와 눈, 가뭄과 폭풍, 바람 등 모든 기상 현상의 타이밍과 강도를 바꾸어 평소와 다르게 나타나도록 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기후변화가 대체 무엇인지,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생물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지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다.

과학적 설명과 역사, 연구, 실험 등 모든 과정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는 저자의 특별한 스토리텔링은 기존의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논하는 책들과는 다른 매력적인 차별점이다. 또 자연스럽게 여러 생태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생소한 이름들의 정말 수많은 생물종들이 모두 인간이 저지른 기후변화에 맞춰 적응해나가고 있다니 참… 기분이 묘했다. 살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는 등 순식간에 악조건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생물들의 모습에 반성 또 반성했다.

한편으로 놀라웠던 것은 모두 죽어나가는 듯하면서 먹이를 바꾸고, 성격을 바꾸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떻게든 살아남도록 대를 잇는 것이다.

그래도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고유한 특성이 변화한 것이라 아쉽기도 하고 그 모든 것이 인간 때문이라니 미안하고 씁쓸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인간 사회의 복잡성, 발전한 첨단 기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는 변화하는 세계 살고 있는 하나의 종에 불과하고 다른 생물과 똑같은 기후 역경을 맞이하고 있으며, 동일한 기본 도구 상자에 해결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지구상의 다른 유기체와 달리 인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 이상을 할 능력이 있다.
-본문 중에서 ⠀



모두 읽고나서 저자에게 박수쳐주고 싶었던 책이다.🥹👏🏻
저자는 서론에서 직접 밝히듯 이 책을 통해 대중을 지적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들은 스스로 찔릴 뿐이다.) 실제 생물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고, 스스로 성찰하게 만든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고 있었던, 그 낯선 생물들에게 다가가게 만드는 고마운 책이다.

기후변화와 생태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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