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초부터 세금까지 가상화폐 완전정복
"막연함이 지식이 되는 순간"
"코인 하면 무조건 위험한 건가?"라는 생각을 안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한 챕터, 한 항목 넘어갈수록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이 쌓여가는 게 느껴졌다. 그냥 남들이 말하는 ‘코인’이 아니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코인’이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가장 좋았던 건 ‘기초’부터 시작했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이 뭔지, 채굴이 왜 의미 있는지, 코인의 본질이 무엇인지 - 이런 것들이 모호하게 머릿속에 떠돌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 흐림을 잡아주었다. 기술적인 용어들이 나올 땐 살짝 머리 아프기도 했지만, 예시와 비교, 그림 등을 통해 ‘아, 이런 뜻이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투자할 때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보다는 “왜 이 코인을 선택해야 하지?”, “내 기준은 뭔가?” 같은 질문들을 하게 만들어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거래소 고르는 법, 종목 선정 기준, 간접투자와 직접투자 차이, 리스크 관리… 단순한 추천서가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안내서’라는 느낌이 강했다.
특히 세금 파트는, 막연히 “투자해서 수익 나면 세금 내야지”라는 정도였던 나의 생각을 현실감 있게 바꿔주었다. 증여나 상속, 해외 거래소 신고, 지갑 종류에 따른 신고 여부까지, 모르고 넘어가면 나중에 불안할 것들이 잘 정리돼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정보의 밀도와 깊이 때문에 속도가 느려지는 장면도 있었다는 것. 개념 설명이 친절한 대신, 차트 분석이나 고급 전략 부분은 좀 더 사례 중심으로 풀어졌으면 이해하기 쉬웠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내가 코인 투자에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접근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냥 남 이야기 듣고 망설이던 내가, 책 한 권으로 조금은 주체적인 투자자로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게 된 기분이다.
읽고 나면, 가상화폐가 단순한 유행이나 도박이 아니라, 제대로 공부하고 준비하면 쓸모 있는 지식이자 기회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투자에 발 들이고 싶은, 혹은 이미 들어와 있지만 방향을 잡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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