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속눈썹 아미(ami)의 서재
  • 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
  • 송현서
  • 15,120원 (10%840)
  • 2025-06-13
  • : 294

걸음마다 담긴 성장의 기록


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나도 한번 걸어볼까?’라는 생각이었다. "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이 책에는 두 발로 직접 걷고, 보고, 느낀 삶의 조각들이 따뜻하게 담겨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직접 길 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내향적이고 불안이 많았던 자신이 뚜벅이 여행을 통해 조금씩 바뀌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갑자기 닥친 변수, 어색한 언어, 낯선 문화 속에서 망설이던 자신이 점차 세상과 연결되는 모습은 참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다가왔다.


책 곳곳에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우연히 겪은 소소한 사건들,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채워가는 순간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읽다 보면 여행지의 공기와 냄새, 거리의 소음까지도 떠오를 정도로 몰입된다. 그 안에서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또 어떻게 자신을 다독였는지가 담백하게 전해진다.


이 책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여행’이라는 주제를 통해 ‘삶’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에게 여행은 단순한 힐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인생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지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나’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저자가 실수한 순간들까지 숨기지 않고 이야기해준다는 점이다. 낯선 곳에서 길을 헤매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의 감정들, 그리고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은, 지금 뭔가에 도전하려는 나에게 꼭 필요한 용기였다.


"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은 혼자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 싶은 사람, 일상에 지쳐 잠시 멈춰선 사람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무작정 떠나라고 등 떠미는 대신, 조용히 손을 내밀어 “같이 걸어보자”고 말해주는 듯한 책이다.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졌고, 언젠가 나만의 뚜벅이 여행을 떠날 용기가 생겼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