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코너스톤 판본으로 읽으며,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느꼈다. 책을 펼치자마자 1919년 초판본의 감성을 재현한 표지와 고급 양장본의 촉감이 소장가치를 더해준다. 작은 판형이라 어디서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자기 성찰’이라는 주제가 다소 무겁게 느껴졌지만, 싱클레어가 겪는 내면의 갈등과 방황, 그리고 데미안과의 만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미영 번역가의 세심한 번역과 김선형 해설가의 깊이 있는 해설 덕분에, 작품의 상징과 메시지가 한층 또렷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진짜 힘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는 문장처럼,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용기를 북돋아준다는 데 있다. 사회적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기 쉬운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고전임에도 3,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쉽게 소장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데미안"은 성장의 고통, 자기 탐구, 그리고 진짜 용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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