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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사탕님의 서재
  • 스티커 마녀 또로롱
  • 장열음
  • 13,050원 (10%↓720)
  • 2026-08-31
  • : 94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김방구 교장에게 검은 봉투에 담긴 편지에 쓰인 짤막한 글귀, 교장이 벌벌 떨게 만든 건 누가 쓴 편지일까?

김방구! 내가 편히 지낼 수가 없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혼내 주러 오랜만에 출동해야겠다.

-스티커 마녀 또로롱

​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마녀가 나타나지 않게 친구를 괴롭히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아이들은 웃기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 전학온 소연이한테 같은 반 현준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은 가은이. 이제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아이들이 이렇게 친구를 마음에 들지 않게 생각하고, 처음에는 가벼운 것으로 시작했다가 일이 점점 커지는 것을 가끔 본 적이 있다. 이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누군가를 왕따 시키는 건 일파만파로 번지기 마련이다. 소연이가 잘못 가은이의 발을 밟고 지나간 후 가은이는 소연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짝궁이 된 것, 그리고 발을 잘못 밟은 것만으로 이렇게 하나씩 괴롭힌다니, 가끔 아이들의 마음을 짐작하기는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소연이의 성이 ‘마’씨라서 마소연인데, 진짜 마녀가 아니냐고 묻는 것부터 시작해서, 교장선생님이 한 이야기 등 결국 마녀랑은 놀지 않겠다는 아이들의 따돌림이 시작된다. 그리고 진짜 등장한 개구쟁이 마녀 또로롱. 바로 교장선생님인 김방구를 어렸을 때 똥 발자국 스티커로 괴롭혔던 마녀다. 가은이가 소연이를 괴롭히는 걸 본 마녀 또로롱은 스티커를 5개 준다. 복수 스티커! 붙이는 순간 스티커는 사라지지만 효능이 확실한 스티커다.




 
 

그 스티커를 붙이고 싶지 않은 소연이는 더 심하게 괴롭히는 가은이. 심지어 스티커를 빼앗아 갔는데, 원하지도 않는 춤을 추게 만드는 스티커였다. 그걸 보고 까르르 웃는 또로롱 마녀.


하지만 다음번에 소연이는 스티커를 가은이에게 붙이지 않고 고양이를 괴롭히는 남자아이에게 붙인다. 그리고 그렇게 구한 고양이를 집에 데려가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한다. 그런 소연이를 보면서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가은이가 자기를 괴롭히는 이유가 처음 전학왔을 때 발을 밟은 탓이라는 걸 알게 된 소연이는 용기를 내서 사과했지만 가은이는 마음을 풀지도 않았고, 계속 괴롭히는 게 이어졌다. 결국 다음 스티커를 가은이에게 붙인 건 또로롱 마녀. 스티커의 힘은 머리가 보이지 않게, 즉 대머리로 보이게 하는 마법이었다.


더 큰 일이 벌어진 건 소연이가 고양이 집을 찾아주려고 광고를 붙이는데, 나타난 가은이.

“마소연, 너 왜 남의 고양이를 훔쳐가? 자두는 내 고양이란 말이야!”

이렇게 더 큰 문제로 얽히게 된다. 그런데 고양이는 도리어 가은이가 아닌 소연이에게 안기고, 아이들은 가은이를 의심하는 말을 쏟아낸다. 소연이는 창피해하는 가은이를 위해 망토 스티커를 붙여서 보이지 않게 해준다. 그 때 친구들이 가은이 때문에 소연이에게 잘못한 일이 많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친하게 지내자고 말한다. 그걸 들은 투명 가은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이들은 가은이처럼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어서라기 보다 자기마음에 불편했던 것을 그대로 표출하면서 멋대로 구는 때가 가끔 있다. 그래도 가은이는 사과하고, 자기 잘못을 말한다. 이유도 이야기하고. 그런 가은이 손을 소연이가 딱 잡았을 때, 다시 모습이 나타나게 된 가은이. 어쩌면 이렇게 손 내밀어 주는 친구 소연이가 정말 멋진 존재가 아닐까?

나도 이런 소연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가은이처럼 마음이 막 멀리 나갔을 때에도 외면하지 않고 붙잡아 주는 그런 친구. 어른인 지금도 참 부럽다.

그런데 또로롱 마녀는 어떻게 했을까? 복수를 하라고 준 스티커가 대부분 좋은 일을 하는 데 쓰였으니까.

“저를 도와 주셨으니 착한 마녀님이잖아요. 복수하는 스티커 말고 착해지는 스티커도 만들어 주세요.”

소연이는 마지막 스티커를 또로롱 마녀에게 선물했더니, 새로운 빗자루가 뿅 나타났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빗자루를 타고 사라진다. 그렇게 날아가는 또로롱 마녀가 참 예뻐보였다. 아이들이 책 속에서 자기 가까이 있는 소연이라는 친구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로롱 마녀의 스티커처럼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특별한 마음을 보여주면 더 좋겠고 말이다. 스티커 마녀 또로롱이 얼마나 말썽을 부릴까 궁금해서 책장을 열었는데, 어느새 빙긋 웃으면서 예쁜 친구들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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