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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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병원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다. 병을 저절로 낫게 하는 병원일 수도 있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마법을 쓰는 사람들이 직원일 수도 있지 않을까?
런던이는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데, 우연히 비오는 날 무지개 지렁이를 만나고, 도움 요청을 받는다. 아파서 마법 병원에 가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했고, 눈을 감고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그렇게 비가 고인 웅덩이 안에 작은 문이 열리고 런던이는 그 속에 빨려 들어가 마법 병원에 가게 된다.
마법 병원에서 어둠 속의 주사기 귀신도 만나고, 높은 곳에 있는 북금곰 베개도 만난다. 애타게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높은 곳에 있는 북극곰에게 온갖 힘을 써서 올라가 만나게 되고, 아래로 내려올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함께 내려간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초록 마법 숲. 채소를 안먹는 토끼를 도와주려고 함께 피자를 만들어낸다. 브로콜리를 싫어하지만 런던이의 응원을 받고 먹기 시작한 토끼는 싫어하는 채소가 들어간 피자를 맛있게 먹는다.
숲을 떠난 런던이는 이번에는 파란 방의 문을 열고 바닷물을 더럽게 만들고 있는 칫솔 공주와 치약 왕자의 아들 상어 블루를 만나게 된다. 블루와 댄스 대결을 해서 양치질을 시키려고 용기를 낸 런던이! 누가 이겼을지는 쉽게 상상이 간다. 칫솔질이 힘든 블루를 도와주고, 마지막으로 무지개 지렁이를 만나게 된다. 지렁이는 마법 병원이 자기집이라 함께 돌아갈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런던이의 할아버지라고 밝힌다.
“런던아, 나는 너와 함께 갈 수 없어. 하지만 항상 너의 마음속에 있을 거야.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무지개가 되어 다시 너를 꼭 찾아올게.”
이렇게 할아버지와 헤어진 런던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이 모든 것은 그냥 꿈이었을까? 엄마의 품에서 깨어난 런던이는 꿈인지 아닌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곧 창밖에 무지개가 뜬 걸 보고 할아버지가 왔다고 생각한다. 런던이의 모험은 소중한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걸로 마무리되나보다.
그림이 마치 컴퓨터 화면처럼 생생해서 그냥 그린 그림인지, 컴퓨터 작업인지 궁금했다. 런던이의 눈이 참 예뼈서 이렇게 모험을 한 후 런던이가 더 행복해진 모습인 것 같아서 따뜻했다.
마치 출판사가 아닌 개인이 만든 그림책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런던이처럼 상상의 마법병원을 찾아 떠났다가 현실에 없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면 아이들은 꿈꾸는 것처럼 신나고, 마음이 행복할 것 같다. 그런 마법 세계에 갈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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