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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사탕님의 서재
  • 아이들이 돌아온 학교
  • 박현숙
  • 10,800원 (10%600)
  • 2024-06-03
  • : 214


수상한 아이 성우가 전학을 왔다. 상우는 거의 교실에서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엎드려서 지낸다. 그런 성우를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학교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급을 나누고, 12등급 맨 마지막에 있으면 엄청나게 힘들지 않을까? 지금은 없어졌지만 12등급이었던 민소영이 성우네가 우리 학교에 전학 온 이유는 학교가 핫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핫한 학교라는 건 어떤 학교일까? 공부 성적 순으로 줄을 세우는 학교? 아니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해주는 학교?

성우가 그림을 좋아하는 건지 미술 시간에는 참여하는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곧 미술 시간에 실력을 발휘하는 성우를 아이들이 받아주지 않고, 주인공 태석이가 그렸다고 말하는 바람에 성우는 미술 시간도 힘들어진다. 태석이는 즐거웠을까? 아니다. 결국 자기가 그린게 아니라고 선생님께 고백을 한 후에야 마음이 편해지니까.

그리고 운동장에서 서림이가 성우가 엄마에게서 받은 것을 떨어뜨리고 간 금으로 만든 책갈피를 책상 서랍속에 넣어주었지만, 제대로 받지 않은 성우가 고백 편지인줄 알고 던져버리는 바람에 책갈피를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아이들은 그걸 왜 준 건지, 서림이가 준 것이 편지가 아니냐는 등 시끄럽게 되어버린다. 결국 아이들은 그 물감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사실과 관련 없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종종 느끼게 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얽히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그렇게 성우가 태석이의 그림에 대한 인정으로 교실에서 고개를 들게 된다. 친구를 인정해 주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과감히 할 수 있는 것,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상처로 인해 고개 숙인 아이가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걸 지켜주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참 멋지다. 불굴의 노력을 해서가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아이와 관계된 일에서 무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커서 억지로 그런 일을 한 것이 아닌 것 같아 더 좋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모두 이렇게 힘든 일을 하나씩 극복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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