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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foryou-jh님의 서재
  • 나는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 하지만
  • 김바롬
  • 11,520원 (10%640)
  • 2019-12-15
  • : 65
제목부터 희화적인것이 딱 읽고 싶게 생긴 책이었다.
자서전 비슷한 에세이집인데, 이제 서른즈음 된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줄줄 이야기해 준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편안하게.
그는 어려서부터 작가(밖에 지망할 것이 없었다고 고백하였지만, 그가 쓴 글을 보면 작가의 재능이 충분하다.) 를 지망하였지만 여느 글쟁이가 그렇듯 백수 아닌 백수같은 생활을 전전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경제적으로 궁핍한 청년기를 보내고 지금 마음잡고 집필한 이 에세이집은 다분히 잭 팟의 느낌을 풍긴다.! 어두운 유년시절이나 청년시절에서도 작가는 어둠에 먹히지 않았다. 그의 생각의 흐름은 늘 건강하다. 그리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심지어 책을 덮고 작가의 인스타와 페북을 찾아 팔로우하고 싶었지만, 역시 이 책의 작가답게 그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어두운 과거 때문에 폭력적이거나 회의적이라고 자기 핑계를 대지 않고 다른이를 이해하는 포용력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생각에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 아마 작가에게도 이 책의 집필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해, 용서, 화해의 한 걸음이 되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치유가 되는 과정이자 읽는 독자에게도 함께 치유하자며 손을 내미는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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