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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foryou-jh님의 서재
  • 한자와 나오키 3
  • 이케이도 준
  • 13,500원 (10%750)
  • 2019-11-30
  • : 1,368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중 3편을 읽었습니다.

꼭 1,2편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렵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찌보면 일본판 미생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 한가지 사건을 가지고 이 정도 두께의 책이 나왔다는게 작가가 참 잘썼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면서도 또 너무 어둡지 않으면서 읽히기 쉽게 쓰인 소설입니다. 추천추천

한자와 나오키는 도쿄중앙은행에서 증권사로 말하자면 전 에피소드에서 좌천된 인물입니다. (마치 천리마마트의 김복동 사장이 생각나는..;;)

하지만 이 인물은 단순한 복수 보다는 “월급쟁이라면 발령난 곳에서 발령난 곳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부조리한 회사 사정에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자와는 기성세대 즉 거품세대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젊은세대 모리야마에게 충고하듯이 어디에나 부조리한 기성세대는 존재하고 있으며 불평 불만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싸워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거품세대는 그 윗 세대의 관습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사회에 나와서만 알았지만 젊은세대들은 이미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투쟁하고 쟁취하라는 본문 속말에 저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뇌잡기집단(아마 한자어를 그대로 번역해서 회사 이름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이 자신의 회사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하여 도쿄스파이럴이라는 젊은 기업을 병합하고자 하면서 시작됩니다. 합병을 하는데 자문사로 도코센트럴증권에 문의를 하였다가 갑자기 모회사인 도쿄은행으로 바꾸게 되고, 도쿄 스파이럴의 병합 반대 자문을 도쿄 센트럴 증권이 맡게 되면서 생기는 일련의 일을 통해 현대 회사 사회의 부조리함, 거품경제, 기업인의 경영에 대한 일침을 놓습니다. 이 책이 읽기 쉬웠던 것은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나옴에도 작가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고, 또 악인인척 선한 캐릭터라거나 착한데 뒤로는 악인인 캐릭터 없이 투명하고 일관적인 캐릭터 특성상 갈등이 너무 극적이지도 않고 허무맹랑해 지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께가 굉장한 소설임에도 금방 그리고 흥미롭게 읽었던 한자와 시리즈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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